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한국출판문화 진흥재단 2024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선정
이현희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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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정의란 무엇인가'의
마이클 샌델 교수.

그는 옥스퍼드에서 박사 학위를 끄내기도 전에
하버드 최연소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가제본을 6학년 아들과 함께 읽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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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경제 수업]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원저
☆이현희 /글
☆김선욱/감수
★미래앤 아이세움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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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교수의 최고 인기 강의 '시장과 도덕'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책으로 옮긴 것이다.


샌델은 우리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시장의 역할과 도덕적 한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무엇이 좋은 삶인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경제'는 생산 활동을 조직하고 부를 창출하는 우리 사회의 효과적인 '도구'역할을 하고 '시장 사회'는 시장이 도구로 작동하는 것을 넘어 돈과 시장 가치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인간관계와 가족,교육,정치,법,시민 생활까지,우리 생활을
이루는 수많은 것들을 무분별하게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거래되는 시장 사회를 염려해야 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공정성'과'부패'의 문제라고 말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대상이 많아지는 사회에서는 부유한지 아닌지 따지는 것이 중요해지고 돈은 차별의 원인이 되어 심각한 불평등 문제를 일으키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거래를 불가능하게 하며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유리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불공정 사회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시장의 부패 성향을 꼽았다.
본래 돈으로 거래되지 않던, 우리 삶 속의 좋은 재화나 도덕, 이타심, 배려, 관용, 시민 의식과 같은 중요한 규범에 시장이 가격을 매기면 본래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변질되는 부패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시장과 시장이 매기는 가격은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어, 시장의 효율성만 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 거래와 거래 대상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옳지 않은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아, 도덕적 판단을 무시하는 시장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시장 거래의 대상이 변질되어 부패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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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을까요?
2.누구를 먼저 진료할까?
3.돈으로 성적을 올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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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줄서기!!!!!!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어린이 치과.
진료는 10시 부터인데...
오전 11시만 되어도 오후까지 당일 예약이 마감되어
진료를 받기 어려운 '인기 치과'였다.

물론 진료를 한번이라도 받으면 다음 예약을 할 수있다.
그런데 예약을 해도 기다려야 한다는...
암튼....
아이들과 8시 30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치과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5분!
일등으로 줄을 서면 10시에 진료를 받을수 있다는 부푼꿈이
치과 앞에서 와장창 무너졌다!
헬멧을 쓴 아자씨들이 두명이나 줄을 서있는것이었다!
실화야!!!!
퀵서비스 아저씨들이 줄서기 대행을 할줄이야...
우리집애들은 나와함께 한시간 넘게 줄을 서고 진료를 봤는데..
그때...나의 기분은 정말이지...
그리고 아이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때 잠시... 생각해 봤던 것 같다.
'돈으로 줄서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것인가?
불공정한 것인가?'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대리 줄서기,대리 사과, 우선 진료, 결혼 축사,이민권리,탄소배출권 등등.....불과 3,40년 전만 해도 대부분 들어 본 적 없는 상품들이 오늘날에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시장과 관련없던 삶의 영역에 시장이 스며들고 있어 우리사회가 '시장사회'의 문제점을 채 인식하기도 전에
'시장 경제'시대에서 '시장 사회'시대로 휩쓸려왔고 우리는
이와 같은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도덕적 한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무엇이 좋은 삶인지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표지를 포함해 17장 정도의 가제본이어서 아쉬웠지만
아이와 출간본을 꼭 읽어보아야겠다.

인문학적 소양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아이가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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