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의 사람 - 어느 소설가의 택배일지
정혁용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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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책추천

얼마전....5년만에 8시간의 찐!육체노동을 경험했다.
여기서 말하는 '육체노동'은 내가 매일 하는 집안 살림,
아이들을 드랍,픽업 해주는 일 과는 차원이 다른 육체노동이다. 만보기에 처음 찍어본 숫자...
3만보를 넘긴..고된 하루였다.

친구들이 함께 가자고 해서 나선 알바...모 가수의 콘서트 준비를 하는 것이였다.매일 여유롭게 책을 읽고 노트북을 켜고, 앉아있던 일상과는 결이 달랐던 하루...

서평단 모집 피드애서 책 제목을 보고 어떤지...
단 하루지만 찐 육체노동의 그날과
평범한 매일의 일상이 오버랩 되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침입자들] 정혁용 소설가의 첫 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 에세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어느 소설가의 택배일지-
<문밖의 사람>
정혁용(지음)
마디북(츨판사)


ㅁ.책을 펴다

<목차>

1부.
살아내고 있나요? 살아가고 있나요?
그 나이에 맞는 지성을 갖지 못하면
하늘에서 진상들이 비처럼 내려
소인배의 길을 걷겠다
그놈의 피리 소리
-죽지 않고 눈뜰 때 1)택배기사의 하루

2부.
남의 돈으로 예술하지 않습니다
정 서방, 잘 다녀와
뼈단지 풍경
평소와 다를 바는 없었다
제가 더 관심 없어요
-죽지 않고 눈뜰 때 2)김상용 씨의 이야기

3부.
누군가 누군가에게는
라면 먹고 갈래요?
두려워서 그래요
브런치라고?
이거 휘발유 아니에요?
-죽지 않고 눈뜰 때 3)안상길 씨의 이야기

4부.
이 바닥에는 예술하는 인간들만 있어요
얼룩말 그 친구가 성질은 좀 더럽지만
안데스산맥 어디쯤
인생을 날로 먹고 싶어요
과거의 나는 가장 가까운 타인
열정이 있을 뿐이야
-죽지 않고 눈뜰 때 4)김민호 씨의 이야기


114p.

지금의 나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를 견디지 못해 억지로 누군가를 만나지는 않는다. 예전의 나는 그러지 못했다. 누군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고, 또 누군가에게는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 그걸 우정으로 포장하며 살았다. 연애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혹여 필요할 때, 그것이 감정이든 물질이든 아무튼 상대에게서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들어둔다는 생각이 나의 무의식에 깔려 있었을 거다. 그러니 과거의 나는 인간관계가 파탄 난 것도 아니다. 애초에 관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혼자서 배송을 하고, 그렇게 늘 혼자로 산 연후에야 비로소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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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한 에세이다!
어떤 책이건 완독을 한 후에 각자가 느낀 느낌은 제각각 다를 것이다. 나는 2부 80p를 읽으며 눈물이 왈칵 터져버렸다.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 조용히 책을 읽던 사랑스런 아이들은 놀라서 어리둥절해 했지만 이내 화장지를 갖다주는 센스를 발휘하여 금방 눈물은 잦아들었다. 고마운 내새끼들 부모란,자식이란 이런거지...

나의 부모님이건, 남의 부모님이건 부모님 얘기는 정말이지.. 눈물 버튼이다.

작가와 택배기사는...
마치 문신과 무신처럼...
붓을 든 자와 칼을 든 자 처럼...
집안에 있는 사람과 문밖에 있는 사람처럼...
나는...작가와 택배기사는...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2021년 계간[에픽] 에 실린 몇 편의
논픽션을
수정 보완해서 에세이에 인터뷰 형식으로 담으신 부분도 인상깊었다.

소설가로 , 택배기사로 살아내는 저자의 삶은
전혀 다른 두 직업 만큼이나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았다.
특히 '택배'는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매일같이 함께하는 만큼 친숙하면서도 고된 택배기사의 삶에 안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택배기사'로서 그의 삶. 그 삶의 주최자인 저자의 모습은 까칠해 보이기도 하고, 택배기사의 삶과 작가의 삶,
자신의 두 가지 직업을 밸런스 있게 모두 살아내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가끔은 살짝 삐딱한듯한 그 특유의 유쾌함도 마음에 든다.
울다가 웃다가~
참.... 다양한 감정으로 읽은 에세이...

기대만큼이나 좋았던 에세이..
왜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하세요!!
다음 에세이도 기다려 진다고요!!

강력크 하게 추천하는 에세이 <문밖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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