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6
손현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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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협찬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손현주(장편소설)
🔮.다산북스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고 청소년 문학을 관심 있게 보고있다.
십 대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다.
아이와 함께 겪어내야 할 사춘기..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가제본을 읽고 드뎌 출간되어
도착했다.

표지속 이 아이가
울고 있는 열다섯살짜리 인가보다...
아이의 눈물이 도시의 불빛과 함께 반짝인다.

거리로 쫓겨난 주노네 가족.
그런데 ......오늘은 주노의 생일.
주노네 가족은 주노와 엄마, 여동생 주디. 그리고 개 열일곱 마리이다.
주노의 아빠는 유조차 운전을 했는데 자동차 전복 사고로 돌아가셨다.
아빠의 사고 이후 엄마는 우울증에 걸렸고 길에 버려진 유기견들을 돌보는 일에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집착하였다.

개는 한 마리에서 세 마리, 열 마리....
계속해서 늘어나 지금 열일곱 마리나 되는 개를 키우자 동네에서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급 빌라에서 빌라 지하로
이제는 길바닥에 나앉은 주노네.

열일곱마리 개들을 데리고 ,받아줄곳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결국 주노네는 버려진 버스로 가게 되었다. ('이사'라고 쓰고 '노숙'이라고 부른다ㅜㅜ)

주노가 다니는 중학교는 '특목고'진학을 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명문중학교 '신웅중'이다.
신웅중에 보내려고 위장전입을 할 정도이니 학생들의 교육수준이나 집안의 재력은 안 보듯 뻔했다.

유학파에 방귀 꽤 나 뀐다는 집안의 아이들이 바라보는 주노는 어떤 존재였을까?

학생의 환경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채 나몰라라 하며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 학생의 도움을 방관하는
교사의 눈에 피해자 주노는 어떤 의미였을까?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는 주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많이 갖은 아이가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고 혐오하는 모습은 너무나 불편했다.

나쁜 놈 강효재보다 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보곤한다.
어쩌면 현실의 강효재들이 더 잔인하고 악랄할수도 있다.

친구를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고 쓰레기를 뒤집어쓰게 하며 조롱과 혐오를 일삼으며 자신이 행하는
'인간 차별'을 부끄럼없이 말하는 아이를 보며
정말 뒷골이 떙긴다....

주노를 바라보며 부모,엄마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학대에 가까운 행동만 하는 주노엄마는 원망스럽기까지 하다...또 자신의 손해는1도 안보려고
냉정하고 차갑게 굴던 어른도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아들에게 '멋진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며 주노에게 비밀을 부탁하는 호영이 아빠의 말에

썩쏘가 지어진 건 나뿐인가?!

오늘은 살아가는 주노의 결핍은
열다섯의 나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가옥 했다.
주노의 삶을 들여다보는 내내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고싶고....
또 강효재같은 머리에 똥찬애들이 제발 사라졌으면 어쩌면 부모들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 건 아닌지...

사람들이 나만 잘 살고 나만 잘하고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을
제발 .,....하지 않았으면...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을 읽으며 주노의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었다.
'내가 주노였다면' 이라는 생각에 자꾸만 ...기분이 가라앉고 답답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 인간소외가 자리 잡고 있음을 잊지말고 ....우리가,
또 십 대 아이들도
어떤 가치관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 볼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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