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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신화 - 그림에 깃든 신화의 꿈
황경신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3월
평점 :
프롤로그를 읽으며 웃음을 지었다.
어쩜 글을 이렇게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쓸까, 싶어서 얼른 읽고 싶었다.
사실 신화라는 거, 우리와 떼어놓을 순 없는데 그렇다고 다가가기 쉽지도 않은..
어렵고 살짝 꺼려지는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표지를 보는 순간, 여인의 눈매와 턱선을 보는 순간...
'재밌겠다! 흥미로운데?!' 하고 관심을 갖고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인간들은 자신보다 나약한 존재를 원하면서도 강한 자를 원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다스림받고 복종하며 그 위치에서 안락함을 느낀다고나 할까?
그런 인간들에게 신이란 절대적인 존재이다.
신들은 영원하며 죽음이 없다.
인간들은 신들의 존재를 믿었고 그래서 신들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신화 같은 그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도 생각된다.
많은 그림들은 신화같으므로 말이다.
그런데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실제로 존재하는 신화라고도 생각된다.
인간이 감히 신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신들의 사랑과 욕망, 슬픔, 외로움을 주제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을 가진 프시케, 아프로디테, 메두사, 에코등의 이야기가 전재된다.
신들의 숨겨진 사랑이야기와 그 속에 또 숨겨진 이야기들.
단순하게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닌 아픔과 시련, 희생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흥미롭고 재밌게 읽었다는 이유때문이다.
난 신화, 라는 단어를 들으면 처음엔 가수 신화를 생각하고, 아니 그 신화말고, 라는 말을 들으면
으아~ 알고 싶지 않아,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읽히는 이 책에서 신화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간단한 어체의 설명이 나에게 끌렸고 간결해서 이해가 쉬웠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해가 빠른 편이라서 길게 주절주절 늘어놓기보다는 진도를 확확~ 나가줘야 좋은데
이런 부분에서는 나에게 딱 맞는 도서라고 말하고 싶다.
신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시간동안 우리의 몸에 친숙한 대상이 되어 있을 수 있다.
어찌 되었던 우리의 오래된, 아주 먼 과거 속 이야기이고 우리와 관련이 있다.
그림속에 잠들어 있는 우리의 신화를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