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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프레임이란 뭘까? 왜 프레임이 중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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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프레임이란, ‘어떤 것을 보는 시각’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모호한 단어 ‘프레임’에 난해함을 느꼈다. 프레임을 다루는 책을 처음 읽어서 그럴수도 있겠다고 필자의 무지를 탓해보기도 한다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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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이하게 프레임을 다루면서도 ‘프레임을 깨라!’라는 주제를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존의 프레임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설명한다. 어떤 것을 생각하고 지각하며 행동하게 만들고, 새로운 상황을 대처하게 만드는 힘인 프레임, 그 힘을 여러 가지 이론(인과성, 조건부적 사고, 제약조건 등)으로 나누어 논리정연하게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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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도 따라할 수 없는, 인간만이 지닌 프레임의 기능과 활용 방법 등을 낱낱이 파헤친다. 과거의 과학적인 사례들을 다양하게 언급하며, 이해를 돕는다. 그렇게 인간의 근본적인 사고와 행동 등을 프레임과 함께 엮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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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기본적인 틀을 이해하고나니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어떻게 프레임을 활용하고 극복하며 진화할 수 있을지도 꼭 필요한 내용이다. 이 책은 그것까지 재구성, 학습, 다원주의 등으로 알뜰하게 담아내었다. 프레임의 틀을 깨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고만 하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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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5. 인간이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좀 더 일반적인 인과적 템플릿으로 추상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엄청남 이점이다. 이런 템플릿은 훨씬 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고 대체 가능하다. 그 덕분에 인간은 이전에 관찰한 적이 없는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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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4. 기존의 레퍼토리에서 가져오든, 다른 곳에서 가져온 프레임의 용도를 변경하든,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을 재창조하든, 성공적인 프레임 재구성을 위해서는 공통점을 공유해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도 좋은 기억력도 깊은 경험도 아니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인지적 경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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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5. 사회적 수준에서 다원주의의 목적은 여러 프레임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거기로 수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 충돌하는 다양한 프레임이 번성하고 동시에 적용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 사회가 항상 다원주의를 유지하고 있으면 갑작스럽고 파괴적인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다. ... 생물학적 진화가 적응을 위해 다양성에 의존하는 것처럼, 다원주의는 사회가 진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프레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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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둥둥 떠다니기만 하던 ‘프레임’에 대해 대략적인 틀이 잡힌 느낌이다. 어쩌면, 프레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생긴 시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프레임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것처럼, 앞으로의 어떤 프레임도 미래를 밝혀주는데 필요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강력한 힘으로 생겨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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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