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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 - 어느 생계형 변호사의 일상 기록 ㅣ 일하는 사람 6
오광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2월
평점 :
나는 어쩐지 덤덤하고 딱딱한 듯한 저자의 말투가 좋다. 제목과 똑같이 생계형 변호사를 대변하는 문체다. 똑 부러지게 맞는 일만, 옳은 일만, 맡은 업무만 완벽하게 처리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게 변호사의 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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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직업을 드러내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게 의사든, 경찰이든, 번역가든 직업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변호사’라면 나외에도 많은 사람이 궁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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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개의 변호사들은 그냥 변호사 자격을 가진 회사원 또는 자영업자이다. 회사원인 변호사는 회사원처럼 일하고, 공무원인 변호사는 공무원처럼 일하고, 자영업자인 변호사는 자영업자처럼 일을 한다.
_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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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며,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어 더 매력적이었다. 드라마에서 본 드라마틱한 변호사는 없었지만, 덕분에 더 사람다운 변호사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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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현황도 대강 알 수 있었는데, 2014년에 판사는 대략 3천명, 검사는 2천명 정도로 육아휴직, 해외 장기연수 등의 예외상황을 빼면 대한민국 인구 2~3만명 당 판사 1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한다. 변호사도 3만명 정도. 취업난이라고들 하는데, 법원에서 몇 달씩 기다리고 병원 수술 예약도 몇 달씩 걸리는 것 보면, 그런 전문직 인구를 늘리면 되지 싶다.. 당연히 그런날이 오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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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인간적인 변호사 엿보기’ 잘 읽었습니다. 내 취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