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과 죽음 뒤에 남는 것들의 이야기

저자는 프랑스 랍비이다. 랍비는 ‘유대교의 율법학자’이다. 랍비라는 말을 살면서 처음 접했을 만큼 필자는 유대교에 무지했는데, 이 책에는 정말 새로운 시각과 처음 접하는 문화로 가득했다. 히브리어와 그들의 역사, 장례 문화까지. 너무 생소해서 읽은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조금 버벅거림이 있었다. 하지만 그 끝에는 죽음과 더 나아가 삶이 있어 마음이 뭉클해지곤 했다.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다루어 옵니버스식으로 스토리가 나열되어있다. 그리고 철학자답게 저자는 깊은 생각과 고뇌, 고심한 내용을 이 책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았다.

사실 필자는 죽음을 경험해본 적이 거의 없다. 당연히 ‘아직’인 거겠지만, 이렇게 많은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저자가 심적으로 성숙하다는 것이 단박에 느껴진다. 많은 죽음을 겪었기 때문일까, 죽음을 지나치지 않고 많은 사유를 했기 때문일까.

덕분에 간접적으로 어떤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고 죽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글자가 아름답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저마다 아름답다고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사가 있었다. 그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죽음이지만 그렇기에 더 아름다운 책.

삶이 팍팍하거나 죽음이 두렵고 죽음을 겪으신 분, 뭉클한 이야기가 땡긴다거나 희망을 얻고싶은분, 유대교나 랍비가 궁금하신 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당신이살았던날들 #델필오르빌뢰르 #북하우스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 - 인구 절벽 위기를 기회로 맞바꿀 새로운 미래 지도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매일이 이슈인 부동산,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집값.

인구가 줄기 때문에 집값은 내려갈 것이다. or 1인 가구가 늘기 때문에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다.

답을 알고 싶다면 우리나라 인구 변화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게 먼저일 것이다. , 앞으로 우리가 맞을 미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대비하며 받아들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

당장 코앞까지 닥친 인구절벽을 설명하고 인구수를 기반으로 분석한 일자리와 교육, 복지 그리고 부동산 트렌드까지 다양하고 꼼꼼하게 분석했다. 거기다 인구 문제 해결방안까지. 저자의 말에는 힘이 있다. 자신의 예측과 솔루션에 대해 당당하게 설명한다.

.

이 책을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고령화 사회나 미래 교육, 주거 생활 등 몰랐던 부분까지 세세하고 쉽게 설명하며,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사실 그래서 지금 내 상황과 맞지 않고 공감이 덜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것 또한 생각을 넓히는 거겠지.

.

사회에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궁금하지 않아도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책을 읽고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있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 잠들기 전,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디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챙김을 통해 나를 알아보고 나 스스로를 더 다정하게 다루기 위한 책.

.

내 마음이 왜 이렇지? 하고 마음속을 들여다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는 항상 무의식적으로 뭔가가 부럽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나는 등의 이유를 내면이 아닌 외부에서 찾았을 것이다. 나 또한 매일 저지르는 일이다. 저자는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도와준다.

.

이 책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기제를 분석하고 찾아준다. 심리학과는 또 다른 느낌의 명상, ‘마음챙김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보듬고 어루만져주기 위한 내용이다. 연습문제도 함께 수록되어있는데 예시가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

잠들기 전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챕터마다 수록되어있어 함께 명상할 수도 있다. 읽다보면, 책의 분위기만큼 나도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

일체유심조의 본래 의미는 모든 일은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난다입니다. 어떤 일이든 내 마음에서 인식될 때에야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인식하는 만큼 존재하게 된다는 뜻도 되고요. 그러니까 나는 객관의 세계가 아니라 내 마음이 바라보는 주관의 세계에 살고 있어요. _본문에서

.

마음챙김이라는 것이 요즘 많은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데 언젠가 알아봐야지-하고 마음만 먹었던 것 같다. 카이오페아의 비밀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어 첫 번째 책이 마음챙김이라니, 운명인가 싶다(?) 저자도 요가를 병행한다는데, 필자도 요가로 차분해졌다는 덕을 많이 받은 후라 책이 더 와닿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나에게다정해지기로했습니다 #디아 #카시오페아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잊혀진 것들의 도시 일인칭 4
마시밀리아노 프레자토 지음, 신효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잊혀진 것들의 도시. 제목부터 몽환적이고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
까마귀는 금방 사라져버릴 말을 병에 담아두기도, 날아가는 말들을 보며 흘린 눈물을 유령들에게 주기도, 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두려움들'과 함께 오래된 영화를 보기도 하며 지낸다. 그렇게 잊혀진 물건들이 모여 있는 어느 도시와 그 도시를 관리하는 한 까마귀의 이야기이다.
.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한 신비로운 일러스트를 보는 맛이있다. 주로 어두운 배경에서 다양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그림을 그려내었다.
.
사실 동화라서(?) 내용을 이해하긴 어려웠다. 어린이들이 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까. 아니면, 스토리가 알쏭달쏭한 것이 일부러 의도한 '어른의 동화'인걸까. 필자는 여운이 오래남는 이 책을  간간이 꺼내볼 것 같다.
.
하지만 꼭 이름을 알아야만 그것들을 돌볼 수 있는 걸까요?
_책에서
.
#잊혀진것들의도시 #마시밀리아노프레자토 #동양북스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 - 어느 생계형 변호사의 일상 기록 일하는 사람 6
오광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쩐지 덤덤하고 딱딱한 듯한 저자의 말투가 좋다. 제목과 똑같이 생계형 변호사를 대변하는 문체다. 똑 부러지게 맞는 일만, 옳은 일만, 맡은 업무만 완벽하게 처리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게 변호사의 매력인가...!

.

개인적으로 직업을 드러내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게 의사든, 경찰이든, 번역가든 직업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변호사’라면 나외에도 많은 사람이 궁금할 것 같다.

.

사실 대개의 변호사들은 그냥 변호사 자격을 가진 회사원 또는 자영업자이다. 회사원인 변호사는 회사원처럼 일하고, 공무원인 변호사는 공무원처럼 일하고, 자영업자인 변호사는 자영업자처럼 일을 한다.

_책에서

.

변호사의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며,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어 더 매력적이었다. 드라마에서 본 드라마틱한 변호사는 없었지만, 덕분에 더 사람다운 변호사를 만날 수 있었다.

.

변호사 현황도 대강 알 수 있었는데, 2014년에 판사는 대략 3천명, 검사는 2천명 정도로 육아휴직, 해외 장기연수 등의 예외상황을 빼면 대한민국 인구 2~3만명 당 판사 1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한다. 변호사도 3만명 정도. 취업난이라고들 하는데, 법원에서 몇 달씩 기다리고 병원 수술 예약도 몇 달씩 걸리는 것 보면, 그런 전문직 인구를 늘리면 되지 싶다.. 당연히 그런날이 오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

‘담백하게 인간적인 변호사 엿보기’ 잘 읽었습니다. 내 취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