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데 심리 스릴러 소설

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러티 #콜린후버 #미래지향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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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릴러. 미국에서 350만 부나 팔렸다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펼친 첫 장부터 충격적인 장면이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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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로웬 애슐레이는 무명 작가이며, 엄마의 오랜 병간호로 돈이 똑 떨어져 갔다. 그런데 미팅에 가던 길에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남자, 제러미 크로퍼드. 그는 로웬에게 자신의 아내, 배러티 크로퍼드가 교통사고로 인해 쓰다만 베스트셀러를 마저 집필해달라고 부탁한다. 거절할 수 없는 큰 금액이었기에 일단 그녀는 공동저자로서 그의 집으로 들어가 집필한 책의 내용을 확인하기로 한다. 집에는 두 딸을 얼마 전에 사고로 잃고, 막내아들 크루와 제러미, 그리고 반식물인간인 배러티가 살고 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어떻게 집필해야 할지 배러티의 메모를 확인하던 중 충격적인 그녀의 자서전을 발견한다. 사진 속의 가족은 화목하게만 보였지만, 자서전은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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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작가였던 콜린후버가 새롭게 도전한 첫 심리 스릴러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야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야호!) 유교걸로서 조금 충격적이긴 해도(?) 눈은 미친 듯이 문장을 쫓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결코 야해서가 아니고 은글슬쩍 비치는 스릴넘치는 요소들이 책장을 마구 넘기게 만들었다. 엄마(배러티)는 의식이 없는데 왜 막내아들은 엄마 옆에만 있으려하지? 여기 칼이 있었는데 왜 없어졌지??? 주인공이 몽유병이더니 미친거야? 그래서 누가 죽인건데!!! 하다 보니 마지막 장까지 와버린 거다. 그리고 끝을 읽었지만, 아무도 결말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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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친 듯이 재밌는 스릴러 소설을 읽었다. 허리가 아파서 가만히 앉아 오랜 시간 책을 못 보는데, 침대에 걸터앉아 모조리 읽어버릴 정도였다. 주인공 로웬이 집으로 들어설 때는 ‘제인 에어’같이 들어가서는 안 될 주택에 발을 들이는 것만 같았다. 사랑스러운 아이와 이상한 아내, 그런 설정이 비슷해서 반갑기도 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설레기도 했다. 미국에서 350만 부 인정하는 스토리. 비 오는데 심심하고, 휴가철에 책 한 권 읽어볼까 하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책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 - 거친 세상에서 나를 부드럽게 만드는 삶의 기술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표지부터 너무 귀엽다. 동그라미 모양이 뚫린 표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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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아주아주 오래하자. 거친 세상에서 나를 부드럽게 만드는 삶의 기술.’ 저자는 샤워를 하면서 사색에 많이 잠긴 듯하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그의 생각들은 가슴을 울리기도, 여운을 주기도, 간간이 내 생각을 읽어버린 것 같은 공감력에 소름이 돋기도 한다. 당연한 생각의 흐름같으면서도 어떻게 이런 참신한 생각을 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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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돋우는, 시적인 표현이 많다. 만화인데 깊이가 있으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준다. 읽다 보면 멍해지는 기분. 그럼에도 역시 만화인지라 금방금방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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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하고 익숙했던 많은 물건을 하나하나 이 책과 함께 읊다 보면, 나의 감정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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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감명받고, 개인적으로 소름 돋았던 만화 몇 컷을 같이 올리도록 하겠다. 함께 공감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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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아주아주오래하자 #그랜트스나이더 #윌북 #도서협찬

뜨개!

[eBook] 아무튼, 뜨개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ㅣ 아무튼 시리즈 37
서라미 지음 / 제철소 / 2020년 12월

덕분에 뜨개에 관심이 생기고 실제로 유튜브를 찾아서 2개의 가방을 떠봤습니다. 재미있네요. 하지만, 갑갑하고 편협한 저자의 생각이 그대로 녹아있어 읽다가 브레이크가 밟혀요.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던가 어원에 대한 확대 해석 같은, 불편한 부분이 꽤 담겨있네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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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뜨개의 세상은 생각보다 큰가 봅니다. 뜨개라는 방법도 셀 수 없이 많은 것 같고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시리즈답게 뜨개를 정말로 사랑하는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뜨개 사랑이 조금 과해 찬양으로도 느껴집니다. 여기서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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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트 시리즈라 끝까지 읽어보려했지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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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뜨개 #아무튼시리즈 #서라미 #제철소 #제철소출판사 #이북 #리디셀렉트 #내돈내산

100가지의 책 글귀를 따와 그녀의 이야기를 담다

책의 말들 -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하기 위하여 ㅣ 문장 시리즈
김겨울 지음 / 유유 / 2021년 2월

도대체 김겨울 작가님은 책을 얼마나 읽은 걸까. 마음에 드는 책의 글귀들을 모아 그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박하면서 깊이 있고 난해하면서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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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의 책 글귀를 따와 글의 앞부분에 제시하고 시작하다보니, 그녀가 언급한 책들도 읽어보고 싶은 도서 목록에 차곡차곡 쌓여 간다. 가끔 아는 책이 나오면 반가워 더 꼼꼼히 읽어본다. 작가의 문장이 주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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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지루하다가도 말은 또 엄청 잘해서 감탄사가 육성으로 나오기도 한다. 나 정말 다독가야, 이 글귀 좋았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도 궁금해. 난 유튜버 김겨울의 팬이야. 하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아무튼, 신박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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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말들 #김겨울 #유유 #유유출판사 #이북 #내돈내산

진짜 리얼 소고기에 대한 진실

소고기를 위한 변론 -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와 윤리적 육식에 관하여
니콜렛 한 니먼 지음, 이재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4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고기를 위한 변론. 결론은 소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걸까? 안된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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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건강이 악화된다고 생각했다. 우유나 치즈 유제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저자는 고기와 유제품의 정확한 소의 사육두수와 소비량의 수치를 제시하며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한다. 사육 마릿수는 과거보다 한 마리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건강상태 또한 과거보다 좋아진 것과 같이, 소들이 개량이 되기도 했고, 미생물이나 단백질을 급여하는 걸로도 메탄가스 생산량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으므로 환경오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지구 내 탄소순환에 꼭 필요한 존재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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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소고기는 많은 오해의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소고기에 대한, 소고기를 위한 변론을 담아내었다. 우리도 이제 진실을 알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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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는 생물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을 길러내는 방식이 문제였다. 밀집사육이나 항생제 등의 약품을 과다 투여, 이용하는 것 등의 잘못된 방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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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으로도 나에게 너무너무 소중한 책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종사하는 축산 직업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전공이고 20살부터 10년간 공부하고 일해왔으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걸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덕분에 리뷰를 너무너무 정성스럽게 쓰고 싶은데 마음만 굴뚝 같다. 모두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번복해서 말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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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책은 진짜 ‘리얼’ 축산 이야기. 수많은 소 사육으로 인해 공기가 오염되고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고기는 몸에 안 좋다고 먹지 말라는, 동물이 불쌍해 채식주의를 해야 한다는,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들을 ‘논리’로 되받아친다.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와 윤리적 육식에 관한 책이므로 명확하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아래와 같은 사람들은 더욱이 추천하는 바이다.

▷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로 지구온난화가 촉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 소고기는 건강이 나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 채식주의자

▷ 소가 어떻게 사육되는지 궁금한 사람

▷ 축산의 정확하고 현실적인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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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익한 책이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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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위한변론 #니콜렛한니먼 #갈매나무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