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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지만, 일단 해봅니다 - 지금 창피한 마음은 미래가 보내는 성공의 신호
나카가와 료 지음, 김나정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12월
평점 :
#창피하지만일단해봅니다 #나카가와료 #갈매나무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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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한민국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큰 행사를 연 적이 있었다. 예정에 없던 질문시간을 열었고 한국 사람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중국기자가 계속해서 손을 들었지만, 오바마는 한국에게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끝까지 질문 하는 사람이 없었다. 창피했기 때문이다. 질문했다가 이상하고 쉬운 궁금증에 창피를 당할까 싶었을 거다. 아니면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온 우리나라 문화 때문에 궁금한 게 아예 생기지 않았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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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5년 차인 나는 제대로 된 상사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신입일 때 1년 정도. 이후에는 나에게 절대 일을 주지 않고 혼자 해결하는 걸 배려라고 생각하는 사수를 만났고, 그 이후에는 혼자 일하는 부서에 배치되었다. 그 이후에는 후배 둘을 거느린 최고참 사수가 되었다. 덕분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맨땅에 헤딩했고, 아직도 모르는 게 천지삐까리다. 부끄러웠다. 후배들한테 물어보고, 선배한테 물어보는 것이, 아직도 모르는거냐 그동안 뭐했냐-는 말을 들을까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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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에게 요즘 꼭 필요한 책이었다. 어떻게 알고 갈매나무에서 보내주신건지,,!♡ 저자도 창피한 마음에 가고싶은 부서에 지원도 못하고 주눅 들어 살았었지만, 창피한을 무릅쓰는 순간마다 새로운 길이 열리고 신나는 일이 생기는 걸 경험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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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_ ‘창피함’이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와 ‘지금의 나’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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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창피함이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해야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노래방에서 분위기에 맞지않는 선곡을 할까봐,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식이 나와도 깐깐한 손님으로 보일까봐 등등 사소한 일에서 나오는 부끄러움을 말한다. 완전 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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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외적 창피함과 내적 창피함 x 입문기, 발전기, 숙련기] 로 6가지로 세분화시켜 분석한다. 나에게 맞는 창피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창피함을 이겨낼 수 있는 해결방법을 간략하지만, 핵심을 담았다. 창피함 극복 솔루션 50가지도 알차다. 꼭 내성적인 사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닌 모든 사람이 살면서 바라는 걸 얻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기르고 얼굴에 철판을 까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따라해보면 좋을 듯!
p.28_ 놀림당한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신경 쓰지 말자.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과 되도록 거리를 두자. 그런 사람이 가까이에 있으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뿐, 긍정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놀리면서 자신이 우위에 서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놀리는 사람이 있더라도 부끄러워 하지 말고, ‘구분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생겨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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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함을 무릅쓰기, 일본과 우리나라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지 싶다. 유럽, 아메리카 사람들을 보면 질문이 쉽다. 뭐 저런 질문을 해? 해도 다들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의문을 가졌던 사람은 한 걸음 성장했을 거다. 하지만, 창피해서 참은 사람들은 그 자리 그대로 있었을 것이다. 궁금해도 부끄러워서 꾹 참았던 과거의 내가 수없이 보인다. 이 책을 접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자리에 있을까. 지금이라도 알아서 앞으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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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을 한 것처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책,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갈매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