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39 - 귀신 들린 집 구스범스 39
R. L. 스타인 지음, 박은미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미 베이커는 할로윈에 곤경에 빠졌다.

귀신 들린 집은 진짜인가? 라는 과제 때문에 귀신 들린 집에 가게 생겼다.

자신을 괴롭히는 루빈,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 서머, 단짝인 버즈 외 3인과 같이 간 귀신 집인 마플 하우스는 으스스했다. 그리고 귀신은 진짜로 있었다. 번개에 맞아 죽은 벤자민 마플.

벤자민은 새미와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어 장난을 했다. 


벤자민은 왜 많고 많은 아이들 중에 새미를 선택했을까?

나는 새미가 벤자민과 비슷하며, 벤자민의 장난도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벤자민은 갑자기 번개에 맞아 유령이 되었다. 부모님이 급히 떠나면서 혼자 남았다.

단정한 검은색 블라우스와 바지를 보면 조용하게 지냈던 것 같다.

새미는 단짝인 버즈를 빼면 친구가 없다. 주변에서도 조용한 모범생으로 본다.

조용하며 외로울 수도 있는 점에서 새미와 벤자민은 닮았다.

또한 새미는 벤자민의 장난을 받아줄 수 있다.

루빈은 새미를 괴롭힌다. 별별 장난과 조롱을 한다. 하도 많이 그래서 주변에서 말할 정도다.

장난을 많이 당해본 새미라면 벤자민의 제안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마지막에 벤자민과 함께 춤을 추는 새미의 심리를 보면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지붕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고 있어도 뭐 어떻게 되겠어 하면서 넘긴다.


그렇지만 의문은 있다. 

왜 마플 하우스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문이 있는가?

왜 새미와 벤자민이 연결된 것인가? 

왜 새미는 벤자민의 제안에 응할 수 밖에 없는가?

새미와 벤자민은 거울 같은 관계이다.

새미는 살아있는 존재이며 돌아갈 부모님, 친구, 여자친구가 있다.

벤자민은 죽은 존재이며 돌아갈 곳이 없다. 그래서 생의 의지도 적다.

늘 환생할 수 있는 기회가 가까이 있음에도 돌아갈 곳이 없기에 

벤자민은 정반대에 있으면서 비슷한 새미에게 끌렸던 것 같다.

결국 삶의 의지란 돌아갈 곳에서 온다는 작가님의 교훈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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