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SBS 맛남의 광장 제작진 지음 / 호우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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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은 소외된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다양한 요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읽는 내내 농수산물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동시에 새로운 요리법의 향연에 빠졌다.


지역 특산물이 얼마나 맛있는데!

나는 굴비와 모싯잎이 유명한 고장에서 자랐다.

모싯잎은 송편으로 하도 많이 먹어서, 다른 지역에 가도 유명해서

굴비는 찜, 구이, 젓갈, 탕, 조림, 찌개, 없어서 못 먹을 정도였고 지역 특산물로 유명해서

다른 지역 특산물이 잘 안 알려진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제주도의 귤은 알아도 당근과 광어도 특산물인지는 몰랐고

가까운 여수 특산물이 갓과 멸치인지도 몰랐다.

우리가 모르고 또는 관념에 사로잡혀 

외면한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요리법으로 퍼뜨린다는 점에서 

<맛남의 광장>은 지역식문화의 기록이다.


못난이어도 맛있는데?

못난이 농산물은 외형이 못 생겼거나 평균 규격에서 벗어난 농산물을 말한다.

마트에서 주먹만한 감자를 3개 천원으로 팔고, 

트럭에 실어서 파프리카 20개를 2만원에 파는 

광경에 익숙한 나로선 못생겼다고 먹지도 않고 

반죽으로 쓰지도 않는 상황에 실소 밖에 안 나왔다. 

못나도 맛만 있다. 평균보다 크기가 커도 잘라서 구워 먹고 삶아 먹고 조려 먹으면 된다.

<맛남의 광장>에서는 못난이 농산물도 맛있으며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못나도 맛만 좋고, 소비할 수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못난이 농산물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소비해야 한다.

맛도 품질도 좋은데 외형 때문에 소비되지 않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지역 특산물도 못난이 농산물도 모두 맛있다.

익숙하지 않다고, 먹어보지 않았다고 맛없지 않다.

<맛남의 광장>은 이들을 알리고 다양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언제가 이들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나와서 소비할 수 있도록 초반을 닦아 주었다.

이들이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선 우리 소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못난이 농산물도 알고 먹고 

요리해서 먹으면 맛있음을 소비자가 알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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