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즈만이 희망이다 - 디스토피아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어떤 위로
신영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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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취약계층이었고 의료급여와 같은 복지를 받은 사람으로서 생각이 많이 드는 책입니다.

건강보험,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았던, 받고 있는 입장이지만 보통의 사람들도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저같은 Z세대의 경우 더욱 모릅니다.

TV뉴스는 고사하고 온라인 뉴스를 통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성향이 강해서 나름 사회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저조차도 몰랐던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의료민영화, 영리병원, 복지제도의 모순들 읽는 내내 공감이 되면서도 의문이 드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사회 취약 계층의 의료비와 서비스를 제한하는 정책이 무엇을 원하는 건가?

미국의 사례를 보고도 의료민영화와 영리병원을 진행하려는 이유 돈이라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건가?

정부의 복지/건강/의료제도에 대해 처음 접했고 의문점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게 우리 세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서 나온 결과인가?

Z세대이자 새로운 세대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동시에 에세이의 주장에 반박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럽국가의 경우 특히 복지국가는 개인 소득액에서 세금으로 60% 이상을 징수하고

종합병원보단 개인 주치의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고

주택문제 등 거주지 문제에 대한 규제와 정책이 잘 되어 있고

유럽연합을 통해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인데

세금 징수율, 모니터링 제도 및 기구, 주택 가격 및 물가 유지 등 많은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비슷한 제도를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사회비평에세이의 특성상 동의만 할 수는 없습니다.

전 이 책이 사회 문제를 바라보고 깨닫는데만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하고 대답하게 하는, 적어도 자기 주장이라도 가질 힘을 키워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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