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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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브램 스토거상 수상

2020 레이 브래드버리상

2020 샐리 잭슨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고의 책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소설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이 모든 찬사를 받은 책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의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당연히 독자의 관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The Only Good Indians"다. 이 제목은 '내가 아는 좋은 인디언은 오직 죽은 인디언뿐이다'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인디언 중 블랙피트 족 출신인 작가는 인디언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호러 소설을 주로 쓴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 또한 네 명의 인디언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10년 전 보호구역에서 엘크를 사냥하게 된다. 무방비 상태의 약한 엘크들을 마치 전쟁 영웅이 된 듯 사냥하게 되고, 그중 어린 엘크 한 마리가 임신 중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네 명 중 한 명인 루이스는 자신이 저지른 잔인한 살생에 죄의식을 갖게 되어 깊은 죄의식을 갖고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엘크를 죽였던 네 명 중 한 명인 리키가 술집 밖에서 백인들에게 둘러싸여 맞아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신문 기사와 다르게 리키는 사건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엘크를 쫓다가 사고를 냈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리키에게만 보였던 엘크.



소설의 초반부터 헷갈렸다. 읽다가 앞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몇 번이나 하면서 읽었다. 추천사에서도 나왔듯이 작가의 글은 씹을 수 있는 언어로 쓰인 시적 표현이 자주 나온다.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면서도 곳곳에 많은 의미를 숨겨둔 소설이라 계속 다시 곱씹으며 읽어야 했다. 유명한 문학 작품들을 읽을 때처럼. 그냥 호러 소설이라기보다는 새롭게 탄생한 문학 작품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이야기는 죄와 죄의식, 그리고 복수가 연결되어 있기에 피와 살인의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공포 영화에서 한 사람씩 죽어나갈 때 오싹해지는 느낌을 책을 통해 받게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백인 정복자들에게 죽임을 당한 인디언들의 삶을 폭로하는 듯하면서도 동물들에게 그들이 싫어하는 백인 정복자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었고, 복수와 죽음으로 대참사로 끝날 것 같은 이야기는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희망의 불씨를 던져준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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