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마음을 읽는 법 - 개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아는가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전행선 외 옮김 / 동그람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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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개의 마음을 읽고 싶어 한다.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그 심리를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초보 반려인들은 강아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서 문제 행동을 더 강화시켜버리는 실수도 한다. 그러다 보니 '개는 훌륭하다'와 같은 TV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


<개의 마음을 읽는 법>은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매력적인 책이지만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얇은 책은 아니다. 개의 인지와 행동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한 책이다 보니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이 책 한 권으로 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교수는 개를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개의 움벨트'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동물의 관점을 움벨트라 한다. 우리가 동물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동물이 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동물이 세상을 바라본는데 이용하는 장비인 감각기관도 이해해야 한다. 개의 움벨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간이다.





개는 우리처럼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코와 입천장에 있는 '보습코 기관'이라 불리는 기관을 통해 거의 냄새로 세상을 본다. 개가 악수를 할 때는 자신이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공격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행한다. 일종의 복종 행위인 것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개가 침을 가득 묻혀 뽀뽀를 하는데 이것은 애정의 표시가 아니다. 개의 조상인 늑대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으로 사냥에서 잡아먹은 신선한 고기를 토해내게끔 하는 늑대들의 의도된 행동이다. 주인이 뭔가를 먹는 것을 보고 개가 뽀뽀를 했다면 음식물을 토해내달라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개의 움벨트를 이해하려면 '개의 의인화'를 멈추어야 한다. 개의 행동을 보고 사람의 생각을 넣는 경우가 의인화이다. 개가 주인의 신발을 물어뜯다가 발각되어 혼이 나면 자신의 잘못을 알고 기가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개에게 물어봐야 아는 것이다. 그냥 주인이 화를 내기 때문에 기가 죽은 것이지 자신이 신발을 물어뜯은 행동으로 혼이 나고 있는지 개는 모른다는 것이다.


개는 사회적 동물로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동물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인의 반응을 보고 반응할 뿐이지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개는 '코의 동물'이다. 개들은 사람처럼 보거나 만져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리나 모든 사물을 냄새로 인지하고 구분한다. 수영장에 설탕 한 티스푼을 녹여도 그 냄새를 알아차릴 수 있다. 개는 후각으로 사람을 구분한다. 개는 개를 두려워하는 사람을 알아차린다. 그들은 두려움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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