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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홈 브런치 - 계절을 담은 나만의 브런치 테이블
한지혜 지음 / 샘터사 / 2022년 3월
평점 :
따뜻한 봄날, 밝은 봄 햇살과 함께 하는 브런치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늘 먹던 음식이 아닌 계절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레시피의 음식은 삶의 지루함을 끊어내기도 한다.
마당에 펼쳐지는 봄기운에 중년의 가슴이 벌렁거려 탁자에 꽃무늬 탁자 보를 씌운다. 쌓아두었던 예쁜 그릇들을 하나 둘 꺼내어 진열해 놓고 어떤 음식으로 채울지 고민한다. 유튜브로 검색할 수도 있지만 한눈에 살펴보고 그날의 기분에 딱 맞는 음식을 고르기에는 책이 제일 편하고 좋다.
<사계절 홈 브런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오는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소개한다. 올봄, 나의 도전은 바로 달래 페스토. 매년 텃밭에서 난 바질로 페스토를 만들어 파스타 요리에 사용했었다. 그런데 바질 대신 달래로 페스토를? 어떻게 이런 기막힌 생각을!
자연에서 날아온 달래 씨로 텃밭에 조그마한 달래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더니 올봄에도 쑥쑥 자라나고 있다. 알싸한 맛을 내는 달래는 한식에 주로 사용해왔다. 그런 달래로 페스토를 만들어 빵과 파스타에 사용한다니 신선하다. 이런 요리책을 원했다. 뭔가 다르면서도 쓰임이 많은 레시피를 담은 책 !

<사계절 홈 브런치> 책을 넘겨보며 올 한 해 동안 계절마다 도전해 볼 브런치 메뉴를 가슴에 담아보았다.
여름 텃밭의 토마토는 갑작스럽게 수확이 많이 될 때 다 소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저장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는데 책에서 찾았다. 썬 드라이드 토마토. 브런치에 필수라는데 올해는 꼭 도전해 보아야겠다. 책에는 썬 드라이드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스프레드도 소개되어 있다. 빵에 발라 먹을 수 있는 토마토 잼. 벌써부터 텃밭의 토마토가 기대된다.
가을에는 사과(A)와 비트(B), 당근(C)을 깍둑썰기하여 오븐에 구운 요리인 ABC 오븐구이에 도전할 것이다. 신선한 맛을 찾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런치 요리다. 이 책의 저자 한지혜 씨는 비트를 구워 먹고는 감자보다 더 맛있는 그 특별한 맛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맛이길래 이런 표현을 썼는지 꼭 확인해 보아야겠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요리 뽈뽀샐러드는 겨울에 도전해 볼 브런치 요리다. 문어를 스페인어로 뽈뽀라 한다. 데쳐서 참기름이나 초장에 찍어 먹거나 스시로 먹는 게 보통인 문어를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여서 스페인식 샐러드로 만들었다. 올해 처음 텃밭에 아스파라거스를 심었다. 직접 수확한 아스파라거스에 동해바다의 문어를 사다가 뽈뽀샐러드 만들 생각을 하니 기대로 가슴이 부풀고, 상상의 맛으로도 마냥 행복해진다.

<2022년 봄여름 물방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샘터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