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멋 - 중년의 라이프에 품격을 더하는 법
와코 모나미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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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따뜻한 봄날 유행하는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지하철을 탔었다. 키가 크고 예쁜 아가씨가 나와 비슷한 원피스를 입고 사랑스러운 미소로 남자친구를 바라보며 서 있는데, 너무도 예뻤다. 그 순간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 내가 얼마나 초라해 보였는지… 이제는 더 이상 젊음을 흉내 낼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음을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중년은 이전에 알고 따랐던 멋의 기준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중년에 맞는 품격과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미란다 엄마의 스타일 레시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와코 모나미'의 책 <오십의 멋>은 중년 여성의 아름다움에 관해 실용적이고 유익한 조언을 한다. 그중에 내게 유익했던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보았다.



나의 지하철 사건에서처럼 중년에는 유행을 따라 패스트패션을 구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에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몇 벌의 옷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옷을 만나려면 아무래도 직접 입어보고 사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나의 옷장을 살펴보니 버리고 정리해도 여전히 옷장을 채우고 있는 옷들이 많았다. 과감히 버려야 한다. 계절이 바뀌는 때니 옷을 버리기에 정말 좋은 시기다. 나이에 걸맞은 멋을 위해 옷장도 변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옷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옷은 나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피부로 몸의 일부다. 따라서 어떤 옷을 입었는지가 마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옷을 고를 때는 과거의 나를 생각하고 골라서는 안된다. 미래의 나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옷을 골라야 한다. 옷을 소중히 여기며 선택하는 것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멋을 낼 때 염두에 두어야 할 한 가지는 뺄셈 코디다. 옷을 코디할 때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색과 소재도 신경 써야 하는데 세 가지 요소를 다 강조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 가지에 힘을 주었다면 그 외에는 깔끔하게 뺄셈을 하는 것이 좋다. 특징 있는 디자인, 눈에 띄는 무늬, 반짝이고 화려한 소재 중 하나만 강조하고 나머지 아이템에서 힘을 빼는 것이 오히려 중년에게는 멋있어 보인다.


멋을 완결시키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분위기다. 오십부터는 미소 천재가 되는 것도 좋다. 몇 초 만에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미소는 어떤 치장보다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오랜 시간 갈고닦아 인간으로서의 후덕함이 나오는 사람, 젊음이나 아름다움이 아닌 미소와 몸짓만으로 사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중년의 멋스러움이다.


작가 와코 모나미의 조언은 의미 있다. 아주 평범한 옷을 평범하게 입어도 입는 사람의 성격이 배어 나와서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보이는 것, 그것이 바로 어른의 멋이라고 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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