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프트 - 탄소 중립 시대의 11가지 키워드
김현진.이현승 지음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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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인해 지구에 살아가는 우리는 탈탄소 시대를 향해 달려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탈탄소'에 관해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하는 11개의 개념들이 조목조목 잘 정리되어 있어 미래의 에너지 변화에 관한 개념을 잘 잡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에너지 시프트'가 우리나라에 필요한 이유는, 탈탄소를 지향하는 에너지 시대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유형의 자산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먼저 선점하여 에너지 변환을 하고 그 기술을 강점으로 보유하게 되면 글로벌 시대에는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nvironmental Attack 환경의 역습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치솟는 산불, 가뭄과 갈증 등 기후 재난이 가까이에 다가왔다. 2015년 파리 변화 기후 협정은 지구의 온도를 1990년대 이전 평균 온도보다 2도 아래로, 가능하면 1.5도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2020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약 1.2도가 높아지 상태이다. 우리에게 이제 0.3도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Net Zero 넷제로 경제

넷제로란 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탄소의 실질적인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한국도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모든 화석 연료를 중단하거나 일부의 배출된 탄소를 신기술을 통해 흡수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수송에 있어서도 내연차를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거나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이다. 기존의 방법을 대체하는 에너지의 변화는 초혁신의 생산 기술 발달을 필요로 하며 우리의 삶도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ESG 기업평가의 새로운 기준

환경(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다. 기관 투자가들이 자금을 운용할 때 기업이 친환경적인 경영활동을 하는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지배 구조가 투명한지 등 비재무적 성과를 함께 결합해서 평가한다. 넷제로로의 에너지의 전환 과정에서 미래의 기업 경영 환경이 바뀔 수밖에 없으므로 평가 기준 역시 바뀌고 있다.



RE100 재생에너지 100

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소비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서약을 하는 것이다. RE100에 가입할 수 있는 기업은 에너지 생산이 아닌 소비 기업이어야 하며, 개별 사업장이 아닌 회사 단위, 그리고 전력 소비량이 많은 대기업이다.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자가발전 방식이나 자본 투자로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 쓰던지, 재생 에너지를 만든 기업에서 구매해서 쓰는 방식이 있다.



Grid 전력망

산골 마을까지 어둠을 밝히게 할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전력망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공급이 일정하지 않고, 수요 또한 일정하지 않아 효과적인 전력망이 요구된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 기술을 더해서 수요와 공급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음으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Youth in Action 행동에 나선 MZ 세대

그레타 툰베리와 트럼프의 갈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비롯된 세대 갈등을 보여주었다. MZ 세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배출한 적도 없는 온실가스로 인해 미래에 고통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당사자들은 문제점을 인식하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미래에 살아야 하는 세대는 가성비를 따지기 보다 가치 소비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Stranded Assets 좌초 자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넷제로에 빠르게 다가가기 위해 변화를 서두르다 보면 전통적 방식의 기업들은 미처 준비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좌초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율이 높기 때문에 급격한 탈탄소로의 전환은 심각한 좌초 자산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전환 과정에서 특정 지역이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공정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Hydrogen Society 수소사회

수소는 무한하게 존재하며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저장이 가능하기에 탈탄소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수소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장할 수 없는 전기를 수소로 전환시켜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소는 저장, 운송이 가능하여 충전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고려해야 할 것은 수소의 경제성이다. 수소를 추출해 내는 데는 특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Innovation of Renewable Energy 재생에너지 혁신

재생에너지 발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기술의 발전, 규모의 경제, 경쟁 확대, 금융 및 운영 관리 비용 하락 등으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태양의 빛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태양전지, 대형화 풍력과 해상 풍력, 주거용 임대 프로그램인 솔라리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Footprint Reduction 탄소 발자국 줄이기

탄소발자국이란 개인이나 기업, 국가 단위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과,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서 발생한 모든 온실가스의 총량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제품의 탄소 발자국 인증은 2007년 영국의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가 도입한 '카본 풋프린트 라벨'이 있고, 국내 인증 제도는 탄소 배출량 인증, 저탄소 제품 인증, 탄소 중립 제품 인증이 있다.



Transport Decarbonization 수송의 탈탄소

탄소중립에 있어서 수송 부문의 혁신은 필수적이다. 온실가스 무배출 차량 보급을 확대시키고, 철도를 이용한 수송을 2배 이상 늘린다. 2035년부터 EU 내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규 판매가 금지된다. 중국도 2035년 신규 판매차량의 50%는 신에너지차로 채워야 하고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 차만 판매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을 위해 석탄을 이용한 전기의 생산은 분명 친환경성에 위배되지만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의 생산이 가능한다면 결국 친환경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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