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부장의 슬기로운 이중생활
서성현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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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 부장, 송 과장 등 직책 이름이 들어간 책 제목이 인기다. <슬기로운 이중생활>이란 책도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서성현 부장의 이야기다.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라 현실성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며 오로지 회사만을 위해서 살아왔었다면 지금의 트렌드는 바뀐 것 같다. 회사 우선주의에서 자신, 가족, 회사를 다 생각하는 균형적인 시각이 보편화되는 느낌이다. 퇴직연령이 빨라지면서 퇴직 이후의 삶도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균형잡힌 삶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느는 것 같다.



저자의 이중생활은 회사 퇴근 이후에 시작된다. 자기 성장을 위한 독서, 취미생활 등이 포함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이중생활에 포함된다. 동시에 회사에서도 대체가능성이 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회사 일은 눈치껏하고 자신의 성장만 추구하라는 메세지를 담은 책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서승현 부장은 이중생활을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 40대 중반까지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은퇴 시까지 은퇴 이후의 생활기반을 구축하는 것, 60대에는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하며 가치를 공유하고 70대에는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인생 설계도를 작성했다. 그의 로드맵에 따른 그의 이중생활은 크게 4가지, 취미생활, 재테크, 별장 생활, 글쓰기로 나뉜다.


회사를 다니며 취미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서 부장은 첫 단계로 도전하고 싶은 취미 리스트를 만들었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50가지를 적어두고 하나씩 도전해 본다. 실제로 해보면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전혀 자신과 맞지 않는 것도 발견하게 된다. 다음 단계는 성취하고 싶은 취미의 목표를 설정한다. 요리의 경우 일식 요리 5가지 마스터하기, 텃밭 가꾸어 열무를 심어 열무김치 담그기와 같은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서승현 부장의 경우 전통주 3가지 담기, 드론 자격증 따기, 오디션 나가 예선 통과할 정도의 보컬 실력 기르기,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모터보트 자격증 취득 등을 목표로 했다.


지속할 수 있는 취미도 정하여 평생 자신의 것이 되게 한다. 독서, 운동, 공부와 같은 것.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취미도 정해야 한다. 아들과 함께 드럼 레슨받기, 요리하기, 호캉스, 가족이 함께 계획하는 여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서 부장의 별장 있는 삶은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별장을 갖게된 노하우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집 짓기를 목표로 카페나 밴드에 속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땅을 사고, 설계하고 집을 지었다. 그의 별장은 가족들과의 공간이기도 하고 자신의 아지트가 되기도 한다. 나도 일찍이 세컨드하우스를 구매하고 오도 이촌을 실천했기에 그의 별장에서의 삶에 많이 공감했다. 그가 건넨 중요한 팁 중 하나는 지금 거주하는 곳에서 30~40km에 별장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60km 정도에서 세컨드 하우스를 구매했었는데 길이 시원하게 잘 뚫려있어서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힘들긴 하다. 현실성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했다.


제목처럼 참으로 슬기롭게 이중생활을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재테크와 글쓰기에 관한 그의 견해도 배울만한 것이 많았다. 집을 구매하는 전략으로 와이프의 의견을 따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교육과 생활의 대부분을 아내가 더 잘 알고 있기에 재테크에서 아내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일을 최우선으로 두거나 자기 성장만 추구하는 남편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슬기로운 이중생활에 대한 꿈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남편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 책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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