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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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Wise sayings of Best Sellers


 

"좋은 책은 우리에게 힘을 준다. 좋은 책은 다르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준다. 그런 책을 자주 만나면 가슴 뛰는 독서를 할 수 있다. 가슴 뛰는 독서가 반복되면 삶이 즐거워진다. 매일 미소 지울 수 있고 여유가 생기고 표정이 밝아진다 이것이 바로 가슴 뛰는 독서의 유익이고 삶의 원천이다. "



가슴 뛰는 독서라는 말의 어감이 좋다. 어디서 이렇게 멋있는 글을 가져왔을까. 이 글은 인문학자이자 지식 큐레이터인 김태현 씨의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의 549번째의 명언으로 나온 말이다. 유길문· 김승연의 <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는 책에서 인용했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명언을 통해 책의 존재와 멋진 글을 알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통해 관점이 달라지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나는 '가슴 뛰는 독서, 삶의 원천'이라는 표현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내 가슴을 뛰게 한 독서의 힘을 책을 통해 널리 알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서의 공감이 주는 설렘을 느꼈다.



영화, 문학, 심리학, 철학에 이은 다섯 번째 명언 시리즈,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처음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을 읽으며 그의 지식 큐레이팅에 반했었다.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지식 큐레이팅이라는 영역에 매료되었고, 저자가 궁금해졌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명언을 모아 주제별로 분류하여 책을 만든다는 것은 인문학적 배경이 넓고 튼튼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저자의 독서력과 정보력 그리고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성이 부러웠다.



책을 열고 목차를 보는 순간도 감탄했다. 많은 책들에서 가져온 심금을 울리는 명언들을 보며 엑기스를 모아 책의 가치를 창조해 낸 저자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도 서평을 쓰는 일에는 관심이 있었으나 이렇게 좋은 글들을 모아서 분류하여 재창조하는 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독서에서 가져온 기록으로 나만의 명언집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800가지의 명언은 14개의 소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느리게 사는 삶, 버림과 채움, 지친 마음에의 위로, 열정과 도전, 반성과 성찰, 버킷리스트, 습관, 독서, 실행력, 인간관계, 긍정의 힘, 돈, 창조적 아이디어에 관한 글을 모아두었다. 책을 읽기에는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지만 좋은 글과 생각으로 나를 채우고 싶을 때,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을 열고, 오늘 필요한 것에 관한 주제의 명언만 읽어도 재충전이 될 것 같다.


 

 


 

 

 

009 삶의 맥락을 바꾸는 법

삶의 게슈탈트, 즉 맥락을 바꾸는 방법은 대충 세 가지다. 첫째, '사람'을 바꾸는 거다. 항상 같은 사람들을 만나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장소'를 바꾸어야 한다. 장소가 바뀌면 생각과 태도도 바뀐다. 내가 일본에서 몇 년 지내보니 진짜 그렇다. 마지막으로 '관심'을 바꾸는 것이다.

※ 김정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217 낡음을 뒤집어라

아무도 하지 않은 말, 아무나 할 수 없는 말, 나는 그런 미지의 언어를 원한다.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이 세상에 새로움이란 없다'라는 식의 단언이다. 나는 낡은 생각, 낡은 언어, 낡은 사랑을 혐오한다. 나의 출발점은 그 낡음을 뒤집은 자리에 있다.

※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302 소우주의 풍요로움

인류 문화 전체를 대우주라고 볼 때 서점이나 도서관은 그 전체 상을 최대한 투영해 놓은 중우주로서 형성된 것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소우주를 만드는 일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몇 권의 책의 독자로서 그 책의 숫자만큼 소세계의 주민이 되는 경험을 쌓으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은 소세계의 주민이 되어 자신을 얼마나 많은 다세계로 존재자로 만들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소우주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결정된다.

※ 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404 머릿속의 선을 지워라

살면서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의 구분은 오직 내 머릿속의 선으로만 나뉘는 거다. 법을 어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아니라면 그 선을 지우고 그냥 해보면 되는 거다. 해보기 전에는 절대 결과를 알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를 거절할지라도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까지 없애서는 안 된다. 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부터 그에 걸맞은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게 아닐까.

※ 윤희철 <일단 시작하는 힘>

 


788 노력으로 통제하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머리 좋은 사람 못 당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운 좋은 사람 못 당한다는 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노력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에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머리와 운을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게 의미 있는 일입니다.

※ 최문규 <관점, 다르게 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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