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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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nti-aging보다는 '성공적인 나이 듦 ( successful aging)'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노화 방지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의 본능이지만, 과도한 노력은 오히려 젊어 보이기 보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나이 들면서 점점 볼품 없어지는 사람도 있고, 만날수록 우아하게 늙어가며 빛을 내는 사람도 있다.


나이든 사람의 인상에서 그 사람의 성격이 어느 정도 보인다. 한 눈에도 심술 맞은 인상을 가진 사람은 사람을 질리게 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온화한 얼굴을 한 어르신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성품이 좋다. 이러한 것은 바로 각자의 사고 습관이나 감정을 다루는 방식, 생활습관 등의 차이에서 비롯되어진다.


일본의 심리학자 '우에키 리에'는 오랜 기간의 상담을 통해 발견한 우아하게 나이 드는 여섯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A=B라는 단순한 사고에서 졸업하기

'남자면 정규직을 가져야 한다'. '여자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와 같은 사고가 바로 A=B라는 사고다. 이러한 사고는 가능한 한 빨리 졸업해야 한다. 단순한 사고는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랜 기간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심각한 편견의 세상에 빠지게 된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관점을 바꾸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다양성'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연습은 우아하게 늙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2. 정체성을 찾고 자기 확신을 갖기

'자기애'를 가져야만 한다. 자기애란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자만'이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갈 가치가 있어.","나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있어.","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구나"와 같이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감각'이다.


'자기애'를 가지기 위해서는 세 명의 친구가 있어야 한다. 나의 말과 행동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친구- 나의 이야기를 듣고 비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미러링 해줄 수 있는 친구. 실패했을 때 위로해 주고 성공했을 때 배 아파하지 않고 진정으로 기쁨을 같이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야심'을 자극하는 친구-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라이벌과 같은 존재이거나 존경하여 닮고 싶은 스승이나 아버지 같은 존재로 동기부여를 통해 나를 더 성장하게 하는 친구.

무엇이든 공유할 수 있는 '쌍둥이'같은 친구-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하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존재가 있다는 동질감을 가져다주는 친구도 곁에 두어야 한다.

이런 세 친구를 사귀어 흔들림 없는 자기의 가치, 자기애를 느끼는 경험을 해야 노년의 삶이 행복하다.



3. 단정 짓지 말고 유연하게 생각하기

성인이 되어 겪게 되는 금전문제나 인간관계, 가족 관계, 건강 문제, 사회적 불황처럼 외부적인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All or Nothing의 사고는 위험하다. '모든 게 저 인간 때문이야.' 또는 '틀림없이 내가 능력 없어서 해고당하는 것이야'라며 한 가지 원인으로 몰아가는 사고의 습관은 쉽게 절망하고, 푸념하게 하며 다른 길을 볼 수 없어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아무리 마음 쓰이는 일이 있어도 하나의 가능성만 생각하지 말고, 4~5개의 가능성을 생각해 내고, '~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4. 폭넓은 인간관계를 추구하기

사회적 역할이나 지위, 또는 나이라는 카테고리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나를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 60세가 된다고 갑자기 노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내면에 여성으로 남성으로 자신의 매력을 잃고 싶지 않은 욕구가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 이 나이 먹고 뭐 하는 짓이야?'라며 자신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우정, 동경, 친밀감,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생성되는 감정도 풍부히 누리며 살아가도 된다.



5. 아무런 보답도 기대하지 않기

나이 들어 덕을 쌓는 일을 자신의 기쁨으로 삼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참견을 하거나 덕을 쌓는 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밝고 행복감이 높은 반면, 자기 것을 꼭 쥐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노년 시절에 정말로 나약함을 느낄 때, 가족이나 친지가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함을 실망하거나 분노를 느껴서도 안된다. 시대가 바뀌어 자녀가 부모를 무조건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도 변했으니, '그런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야 한다.



6. 현재에 충실하기, 기회를 붙잡기

나이 듦이란 바뀌는 것이 아니고 바꾸는 것이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머리에 기억하던 습관을 바꾸어 메모를 하면 된다. 하이힐이 불편하면 내가 스스로 편안하고 예쁜 로퍼 스타일로 바꾸면 된다. 나이에 관계없이 주도적으로 스스로를 바꾸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연연하여 자신의 현재를 한탄하기보다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연습을 하면 된다. 나이 들어도 자신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재미있다. 가족뿐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완전히 연소된다는 생각으로 최후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우아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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