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사용법 - HOW TO USE Latin America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연경한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내게 꼭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리라는 기대에 선택한 책이다. 한국인이 보는 시각의 책도 좋지만 이 책은 공동 집필한 책이라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이라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쿠바인이 직접 글을 썼다. 현지인에게 듣는 문화 이야기라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은 종종 라틴아메리카와 중남미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남미는 미주 대륙을 남과 북으로 가르는 지리적 개념이고 라틴아메리카는 앵글로 섹슨계와 라틴계로 구분하는 문화적 개념이다. (프롤로그에서)


라틴아메리카 사용법 이란 책에서 소개하는 국가는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쿠바' 다. 여섯 개 나라 다 개성 있는 국가들이지만 이름과 굉장히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잘 알지 못하였다. 외국을 방문하면 그 나라가 처한 지리적 특성이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여행하면 경험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그러기에 여행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은 항상 설렌다.


책을 읽으며 발견한 것들


혁명가로 유명한 '체 게바라'는 쿠바 사람이 아닌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서구에서는 '체 게바라'가 프린트된 티셔츠나 기념품들이 유행이지만 오히려 쿠바를 포함한 남미의 젊은이들에게는 그가 전혀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은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장르 예술로 발달하고 있는 브라질 삼바춤의 기원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들의 춤과 원주민의 춤이 혼합된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세계 최대의 항구 도시다. 우리나라보다 뒤처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만큼은 세계적인 규모로 발달한 메트로폴리스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고층 빌딩과 마천루, 갤러리 등이 많아 특색 있고 화려하다. 반면에 러시아워가 심하기로 악명 높다.


칠레는 세계에서 제일 긴 나라인데 그 길이가 4300km로 서울 부산을 10번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거리다. 불의 고리에 들어있어 지진이 많이 발생한다. 1960 년에는 9.4의 강진이 발생했고 8.0 이상도 20세기에 세 번이나 발생했다. 칠레에는 활화산만 500개나 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으로 유명하다.




책은 작고 얇다. 종이의 재질은 무척이나 좋다. 하지만 내가 기대한 만큼의 정보가 있지 않았다. 그냥 개괄적인 소개로 끝나버려 라틴아메리카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문화에 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