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처럼 살아간다 -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
게리 퍼거슨 지음, 이유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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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한 강연에 자신의 강아지를 데리고 입장했다. 강단 옆에 조용히 자고 있던 강아지를 강연 중이던 데카르트가 갑자기 발로 세게 둘러찼다. 그는 강아지는 열등하여 생각할 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몇 차례 더 강아지를 둘러찼다. 한동안 데카르트와 같은 저명한 학자도 인간의 우월성을 확신했다. 우리는 우월하므로 다른 어떤 종을 억압해도 상관없다는 의식이 팽배했고 지금도 우리의 사고에 그러한 생각의 습관은 남아있다.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삶의 철학은 인간과 함께 모든 종들은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누가 더 우월하다거나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생각에서 탈피하여 서로 협력하고 상호의존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우리보다 훨씬 오랫동안 살아오며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과 바위들과 산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삶이다.


수컷 늑대가 노화하여 치아가 안 좋을 때 다른 늑대 무리들이 엘크의 가죽을 다 뜯어서 그가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해준다. 늑대가 엘크를 잡을 수 있게 까마귀는 엘크가 있는 곳을 가르쳐준다. 엘크는 항상 늑대를 조심하지만, 사냥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엘크 중 사슴류에 퍼지는 치명적인 전염병을 앓고 있다가 잡아먹히는 경우는 오히려 엘크 전체 무리가 더 강해지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영화에서 본 약한 자를 없애고 그 무리의 지도자가 되는 경우보다 동물들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협럭하는 모습이 더 많이 관찰된다. 그들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존중하며, 오랫동안 지속돼 온 생존법을 지킨다. 자기 종에 속한 약한 자를 보호하고, 돌아보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간다.


적절한 균형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자연의 법칙은 생존을 보장하며, 삶의 평화를 유지하게 한다.자연의 교훈을 토대로 살아가는 삶은 약한 자를 억누르고 짓밟아 이익을 취하지 않고,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할 줄 알며, 우리 주변의 다양함을 존중한다. 서로가 신뢰하고 상호의존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위기의 순간에 서로를 도우며 빠르게 회복할 줄 아는 삶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인간이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동식물과 모든 종들을 함께 지구를 공유하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 여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자연은 긴호흡을 한다. 짧고 빠른 인간의 호흡법으로 자연을 대하지 않고 그들의 속도를 인정하여야 한다. 자연 속에 들어가면 알 수 없는 치유의 힘이 있다. 그 힘을 경험하려면 열린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으로 자연을 대해야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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