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게 보내는 편지

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오늘은 엄마가 읽은 "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이다.
이 책은 대니얼 고틀립이 4년동안 손자 샘에게 쓴 32통의 편지를 엮은이야기이다.
저자는 정신의학 전문의로 살아가던중 서른세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만다.
그날은 결혼10주년으로 아내에게 줄 선물을 가지러 가는중이었는데..그 사로로인해서 우울증과 이혼 그리고 가족의 죽음을 겪으면서 그는 새롭게 인간을 바라보는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
둘째딸이 낳은 유일한 손자 샘이 14개월이 되었을때 자폐진단을 받게되자 저자는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편지로 쓰기시작한다.
그 이야기가 CNN을 비롯한 언론에 알려지면서 "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홈페이지도 생겨나고..
그 이야기들이 책으로 나오게 된것이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그것도 자폐를 가진 손자에게..이 세상을 살면서 느꼈던 경험달을 친근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자상함을 책에서 느낄수있다.
그는 비단 자폐를 가진 손자에게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샘에게 말하고있다.
자폐라는것은 마음의 빗장을 잠그고 타인과 교감하지 않는 상태라는것이다.
우리가 만약..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않고있다면..우리도 역시 마음의 자폐를 가진자이다.
조금씩 세상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샘처럼..우리도 오늘..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포용하는 실수와 연습을 반복하고 사는게 아닐까?
정상인 아이를 키우면서도 나는 사실..샘을 세상에 내어놓으며걱정하는 할아버지와 같은 심정을 매일같이 갖게된다.
하지만...세상에 놓기를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며..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도록..옆에서 함께 지켜봐주고 든든한 울타리의 역할을 감당해주는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그중 한가지는...
아이가 세상을 향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그 세상을 열린마음으로 열린눈으로 함께 바라봐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