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2집 - 연인
김연우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김연우의 여리고도 파워풀한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앨범은 '실망'이란 단어로 표현하겠다.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된 것은 그가 토이의 객원가수로 활동하면서 부른 '거짓말 같은 시간'이란 곡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라드란 장르를 생각하면 난 항상 그를 떠올린다. 그에게는 발라드란 장르를 어떻게 소화시키고 어떻게 감정이입&조절을 해야하는지 탁월한 이해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는 타고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그만의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다. 아무도 그가 발라드의 귀재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왜 자신의 음반(1, 2집)에는 타고난 목소리를 돋보이게 하는 음악이 없냐는말이다. 작년 카페라떼 광고(장동건과 유민)에서 사용되었던 씨엠이 김연우의 이번 음반에 실려있다. 작년부터 나는 이 씨엠을 듣고 흥분했고, 언제쯤이면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렸고 그의 팬카페를 접속하길 여러번,,

이번 음반을 들어본 후 나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씨엠에서 나온 노래와 음반에 담겨 있는 노래는 동일 곡임에도 불구하고 느낌이나 멜로디가 전혀 달랐다.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바람빠진 풍선을 본 느낌이었다. 난 그의 목소리와 테크닉에 실망한 것이 아니다. 그의 곡에 실망했다.

이번 음반을 같이 만든 작곡가, 편곡가 등등 그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 같다. 김연우는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돋보이게 해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다음 3집을 준비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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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 2008-12-16 19:5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익숙해진 것만하는 하려는 안일한 가수보다 백번 훌륭하죠. 토이는 토이고 김연우는 김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