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 SF 작가 최의택의 낯설고 익숙한 장애 체험기
최의택 지음 / 교양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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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with Difficulty
최근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이 이렇게 불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작가님은 이렇게 얘기한다.
"내가 장애인일 뿐이든,
장애가 있을뿐이든,
오늘 나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늘을 나로서 내가 선택한 대로 사는 일이다." p.158

최의택 작가님의 글을 읽을수록..
얼마나 불편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대하는 법을 잘 모르고 있었단 걸 깊이 깨달았다.

이 책은 《최의택 》이라는 작가의 에세이로..
본인의 매일매일을 전해주는 이야기다.
작가의 이야기가 이리 애틋할 줄이야..
내가 엄마라 그런가 품어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었다.
그 수많은 고통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말이다..
문체가 따뜻하고 수다스러워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다.
작가님이 남자라는 게 이야기 보면서 낯설다. 😁

선천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계신 작가님은 한 번에 한 자모씩 온 힘을 다해 눌러 쓰신다 한다.
그래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역시 글쓰기였다고..
대안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다른 대안이 있었다면 어쩔 뻔! 😊😊

< 나는 나였고, 나이고, 나일 것이다.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다.
장애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 어떠한 의미 부여도 없이.
담백하게, 헤어지자... -에필로그

나도 나를 담백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겠다.
그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있는 그대로..
내가 뭐라고 다른 사람을 이래라 저래라 하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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