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감동의 즐거움

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성장소설을 좋아하기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선택한 책, '리버보이'. '리버보이'는 주인공 소녀의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의 제목이다. 이야기는 이 그림과 할아버지 그리고 소녀를 통해서 전개 된다. 

 전체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소녀의 감정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소설임을 알 수 있다. 판타지가 가미되어 약간의 추리도 하게 되고, 삽화가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으므로 무한한 상상을 하며 읽게 되어 책 읽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게 해 준다. 따뜻한 소설이다.

 아쉬운점은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는 것을 크게 부각시킨 것이다. 이러한 점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책을 읽게 되는데, 솔직히 이 소설은 해리포터와는 많이 다르다. 판타지라는 점을 제외하면 스토리의 화려함에서도, 책의 분량에서도,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에서도 두 작품은 차이가 있다. 이렇다보니 해리포터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많은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이러한 명성을 숨겼더라면 작품이 더 빛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해리포터와 비교하지 말고, 리버보이 자체를 보고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 소박한 감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히 좋아할 소설이다. 나도 감동을 느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