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즐거움 - 우리시대 공부달인 30인이 공부의 즐거움을 말하다
김열규.김태길.윤구병.장영희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제목에 확 끌려서 망설임 없이 1년전에 구입한 책이다. 쌓여있는 책을 보고 흐뭇해 함을 즐겨 하므로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소위 공부 달인이라 부르는 30명이 자신이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는 정말이지 다 달랐다. 그들의 연령대도, 직업도, 공부를 하게 된 동기도 정말 다 달랐다. 
 이 책을 구입할 당시, 나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구입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즐겁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말이다. 나의 꿈은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정해져있었다. 교사, 나도 원했고 부모님도 원하셨기에 아무런 고민없이 전공도 그 길을 선택했다. 4학년 12월에 시험을 치르고 시험에 합격해도 난 내 발로 학교를 걸어 나오지 않는 이상 정년까지 공부만 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어차피 하는 공부라면 즐겁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나에겐 공부의 즐거움이 더욱 필요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공부를 즐겁게 하자!'며 마음을 다지곤 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하지만 100% 만족스럽지도 않고, 책을 읽은 후 나는 아직도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공부가 아직 즐겁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책의 주인공들만큼 연륜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서처럼 공부의 '간절함'을 못느껴서 그런 것 같다. 요즈음 '공부'는 입시니 취직이니 하는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며, 너도나도 하는 흔해빠진 모습에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주목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나에게도 '공부'란 내가 앞으로 편한 인생을 살기위한 수단으로서의 모습이다. 현실을 탓하고 책을 읽으며 달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나는 달인들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보였다. 공부가 변하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여러달인들이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나름대로 자극이 필요하여 더 불을 뗄 시기인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준 책이다.
 그런데, 현재 사회적 지위가 높은 달인들의 이야기이다보니 유학이 참 많이 등장하였다. '꼭 유학을 가야만 하는가..'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온다는 것에는 동의 했지만, '유학'이라는 녀석을 보고 공부도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나의 사고가 굉장히 편협하다는 생각도 함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달인이나 처음부터 조금은 부유했던 달인이나 그들이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그들이 쌓은 노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노력'의 중요성은 항상 깨닫지만, 내가 하는 만큼 결실을 맺는 다는 사실 또한 항상 새기고 있지만 실행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도 그들처럼 공부가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간절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새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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