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요녀석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기 무척 맘에 안든다

확 딴데로 옮겨뿔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EST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왜 벌써 절망합니까
정문술 지음 / 청아출판사 / 1998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정문술 사장을 성공한 벤처사업가 정도로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성공한 벤처들처럼, 벤처업계에 거품이 덮이기 전에 때를 잘 만나서 성공한 케이스겠거려니 지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전적인 그의 삶의 행로를 보아하니, 그의 성공은 필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왕성한 호기심과 함께 살아왔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배워가면서 성공한 케이스였다.

포기란 김치 담글 때나 사용하는 말이라는 유머같은 명언을 들어본 적이 있다. 정문술 사장도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그 역시 참담한 실패를 겪으며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실패한 과거는 마이너스도, 0도 아니다. 그 과정 중에 얻어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산업은 성공했다. 그에게 포기란 없었고 희망과 부단한 노력이 함께였다.

그가 경영에 대해 하는 말들은 일련의 '당연'한 말들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행복한 기분으로 일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은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고용인들에게는 절실히 와닿는 말이 아닐까 싶다. 정문술 사장이 몸담고 있는 직종이 연구개발로 먹고 사는 말이라 하는 말이지만, 그의 연구원들에 대한 신뢰와 배려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사장이나 운영부는 개발자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일 뿐이라며, 연구원들이 연구비나 보고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데 - 그것은, 개발자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환경에 다름아니다.

'기운을 내봐! 왜 이렇게 의기소침해?' 정문술 사장이 내게 말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스트 잇
김영하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소설을 읽다보면 항상 작가의 삶을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그들은 분명이 세상에서 우리와 섞여 살고 있겠지만, 글을 쓰는 그는 생활 속에 섞여있는 그와 왠지 다른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작가는 일상에 섞여버리고서는 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여느 사람들과는 한발짝 멀어진 세계에서 관찰자로서 살 수밖에 없다던-읽으면서 정말 그럴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던-'토니오 크뢰거'의 한 장면은 그런 나의 생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소설이 작가가 생산하는 작품이라면 산문집에 소품에 가깝다. 소설이 주제와 구성과 문학성면에서 어느 수준 이상을 요구한다면, 산문집은 그보다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을 듯 싶기도 하다. 그러나 독자에게 소설과 산문집은 그 기능면에 있어서 너무나도 다르다. 소설이 상상력에 입을 떡 벌리게 만들고 작가가 아닌 평민(?)들은 만들어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산문집은 그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물씬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포스트잇은 재미있다는 측면에서 조금도 흠 잡을 데가 없다. 문체의 간결함과 발랄함은 소설에서처럼 분위기의 무게감에 눌리지 않고 가볍게 통통 튀어오른다. 책에서 문학성이라든가 작품성을 찾기보다는 작가를 이해하고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는 데에서 이 책의 의미를 두고 싶다. 김영하가 이제는 나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실감이 난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유쾌함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언제나 예상할 수 있는-필연적인- 일만 일어난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인생에 있어서 우연은 삶에 변화를 주는 이벤트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일들은 위기가 되기도 하고 혹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다. 우연히 돈이 생기고, 우연히 만나고, 우연히 함께하게 되고, 예상치 못하게 음모(?)에 휘말리고, 더 예상치 못하게 감금까지 당하고, 더 놀랍게도 그 감금을 스스로 원하게 된다.

그 우연은 주인공의 기분에 따라 즉각적이고 직감적인 판단에 따른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저러면 안될 것 같은데.', '왠지 잘못될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알 수 없는 미래라는 사실이, 혹시나 싶은 기대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게 우연이 주는 매력이자 독인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주인공이 스스로 보람을 찾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우연으로 흘러가며 살아도 결국에는 해피엔딩에 닿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지만 '다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책을 너무나 제멋대로 해석한걸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