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내일은 긍정으로 시작한다 - 철학자의 지혜를 내 인생에 담는 문답 노트
야나 카프리.차란 디아즈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요즘 나는 부쩍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내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 많았다.
꽤나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엇이 날 이렇게 부정적으로 만들었을까,
아니면 새로운 30대를 맞이하며 자연스레 겪게 된 이치였을까.
바쁘다는 핑계로 책도 소홀했고 공부도 소홀했던 내게 주는 작은 벌이었을까.
오랜만에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운명처럼 보게 된 책,
황제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을 내 삶에 녹이는 '나의 내일은 긍정으로 시작한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외부 요인이나 자극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긍정적인 태도를 꽤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문답 노트 형식으로 되어있어 각 페이지마다 아우렐리우스의 이야기와
아우렐리우스의 철학과 해석을 나에게 적용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필사와 성찰을 쓸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다.
첫 장부터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오늘 제가 마주쳤던 일들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법을 알고 싶어요.'
나는 흔히 내가 겪은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과대해석하는 것을 좋아했다.
사실이 아님에도 내가 사실로 믿고 싶으면 그렇게 생각했고 지레짐작하여 겁을 먹곤 했다.
불편한 일이라도 있었던 날에는 잠들기 직전까지, 아니 잠 못 들 정도로 괴로워하며
'이렇게 할걸, 이러지 말걸,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식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이 질문에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는 잠재력은 내 안에 있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능력은 자신에게 달렸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고 바꿀 수 없다.
그 일을 자신이 떠안을 필요는 없으며 저울질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내면의 페이지를 비워두고 비난이 새겨지려고 하면 지워버려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하루 중 집중력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어디인가?
마음은 365일 '나'와 함께 하고 있고, 나를 포함해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고 인생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맞다, 나는 영원하지 않으며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이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내 감정을 허비하고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도 제대로 몰랐던 나는 표출하려고만 했다.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괴로운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화가 났을 때는 용서가 유일한 치료 약이며,
석가모니의 말에 의하면 화를 담아두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던지기 위해
뜨거운 석탄을 집어 드는 것과 같아 결국에는 자신이 화상을 입게 된다고 한다.
화를 표출함으로써 잠깐이나마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착각은 드나 좋은 결과를 얻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었겠지.
이렇게 책을 한 페이지씩 읽을수록 나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질문해 보고 답해볼 수 있게 되어 바로 당장 내 인생이 변하진 않겠지만 조금씩.
나의 내일은 오늘보단 긍정적일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