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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평점 :
무자비한 여자들 총 4부, 6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이다.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는 작가 멜라니 블레이크의 간단한 소개와 등장인물이 나온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14명의 등장인물이 기록되어 있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 헷갈리진 않을까 했으나 등장인물 설명 + 읽을수록 흥미진진하고 몰입도가 높아져 술술 읽혔다.
무엇보다 소설 속 인물들 대부분이 여성으로 이루어져서 있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제목만큼이나 자극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무자비한 여자들.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드라마 '팔콘만'의 제작 사무소를 배경으로 시작하여 팔콘만을 부활시키는데 부합할 '썅년'을 찾는 것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글을 읽고 있지만 내 눈앞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듯, 섬세한 묘사로 읽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더해줬다.
드라마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 멜라니 블레이크는 그에 걸맞게 방송계의 이면과 팔콘만 제작 방송사의 구석구석
자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해 주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상황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각 인물이 저마다의 욕망, 승부, 우정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꾸밈없이 풀어내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었다.
긴장감을 주는 반전 요소와 무엇보다 흔히 자극적인 매체의 젊은 여성이 아닌 40대~70대의 여성들이 나온다는 점도 꽤나 흥미로웠다.
'우리의 그 썅년 소녀가 아니라 여자여야 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녀는 매력적일 겁니다.'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20대의 나는, 30대의 나는, 70대의 나는? 이란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까지 어떤 썅년이 살아남을까, 누가 가장 무자비할까.
푹 빠져서 결말까지 앉은 자리에서 쭉 읽게 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