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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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라는 말이 나를 위로해 주고

불필요한 죄책감을 덜어줄 것만 같았다.

그 누구보다 '나'에게 친절한 사람이 될 것!

지나치게 부풀려진 죄책감을 내려놓고 자신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

우리는 스스로의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을 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만남을 잔뜩 기대하고 있는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한다거나 운동을 하기로 다짐해 놓고 소파에 널브러져 있다거나 할 때처럼 말이다.

p.18

죄책감과 양식의 가책, 안으로 향한 분노에 담긴 메시지, 이 죄책감이 과연 내 것이 맞을까?

인생 지도와 기본 원칙에 집중하기,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기, 피해 의식의 다른 말은 책이 회피다

건전하게 퇴행하기, 적당히 선 긋기, 죄책감 인정하기, 죄책감을 보상하려는 마음은 금물

비합리적 죄책감 없애기, 죄책감이 가리고 있는 것 찾기, 통제의 환상에서 벗어나기와 같이 총 13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챕터 장의 끝부분에는 죄책감과 무능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연습하기'가 있다.

그냥 책을 읽으며 깨닫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연습을 해보며 나의 감정에 대해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구분하게 도와준다.

의도치 않게 나는 내가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야 할 일에도 괴로워하곤 했었다.

작년 어느 날 개 장수에게 잡혀가는 강아지를 보고, 내가 조금 더 빨리 강아지를 만나서 내가 구해줬더라면

내가 그 개 장수에게 소리라도 질렀더라면, 경찰에 조금 더 빨리 신고했다면 이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워 몇 날 며칠을 괴로워했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떠올리자면 괴로운 생각이지만 책을 읽으며 하나씩 실행해 보기로 했다.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라는 주제에 맞게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꽤 공감하며 읽었던 챕터를 보며.

자신에게 향해있는 분노를 밖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말한 챕터인데

영화 데몰리션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느꼈었는데,

데몰리션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평소와 다름없는 주인공이

망가진 병원 자판기에 항의 편지를 쓰며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감정을 찾는다.

분노를 밖으로 향하여 표출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라는 것이 아닌

일기를 쓰거나 부치지 않을 편지를 써서 분노를 바깥으로 보내버리고 양심의 가책 또한 덜어버리자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나 자신에게 유독 가혹했던 나를 내려놓고

지나치게 부풀려진 죄책감에서 해방되어 나 자신을 위로하고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았다.

때로 나 자신에게 가혹해질 때마다 정독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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