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 철학하는 여자, 소크라테스만 철학입니까
황미옥 지음 / 더로드 / 2021년 7월
평점 :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
철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철학 책들을 찾아보았다.
처음부터 깊고 무거운 철학은 무리일 것 같아 책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매일 철학 하는 여자, 소크라테스만 철학입니까'
이민 1.5세대, 911테러를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24살에 경찰이 된 저자 황미옥님.
현재 엄마, 작가, 아내, 경찰 4가지의 삶을 살고 계시는 엄청난 분.
나는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육아와 아내의 역할을 병행하며 글까지 쓰시고,
14년간 경찰로서의 삶을 살고 계시는 저자님의 삶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을 최대한 자주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육아 중엔 감히 생각도 못 할 것 같았다.
아직 미혼이지만 육아에 대해선 익히 들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20대 초반. 조금 빨리 결혼을 한 친구의 아이를 보러 갔을 때, 친구는 내가 도착하자 밥도 겨우 먹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책도 읽고 꾸준히 기록까지 하신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도 좋은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았다.
지금의 내 삶은 작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작은 실천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작은 생각, 작은 믿음이 더 강력하다.
작은 물방울이 처마를 뚫는 것처럼 매일 쌓여가니 말이다.
원동력은 작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p.033
저자의 행동 중 본받고 실천해 보고 싶은 방법들도 있었다.
나 또한 기록을 좋아하여 무엇이든 기록하려고 하는 편인데,
저자는 우선순위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시간을 기록한다고 한다.
또 책을 읽은 뒤 꼭 기록을 하며 부담되는 서평을 쓰는 방법 대신
책 제목과 읽기 시작한 문구, 완독을 한 시간을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을 움직인 문구를 만나면 독서노트에 기록을 했다.
이러한 방법들은 책 읽기에 부담도 덜할뿐더러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이다.
나도 책을 읽고 나면 당장은 나에게 꽤나 자극적인 요소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책을 보지 않았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기억이 사라져
기록을 택했는데 항상 거창하게 적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기록을 해보려 한다.
읽고 나니 철학이 뭐 별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어렵고 거창하게만 생각했던 철학이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졌다.
나에 대해 더 공부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천천히 생각을 하면 내 일상 또한 철학이 되지 않을까.
삶에 동기부여가 되고 작은 자극이 필요할 때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