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읅읽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눈물도 흘리고
이탈리아스럽다는 파트에서는 실소가 터졌다.
저자가 안대를 한 채 일주일 동안 생활을 했었는데
베네치아 관광지 중 한 곳에서 한쪽 눈만 보인다며 입장료 절반을 깎아 줬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루머처럼 돌던 영화관 진상 이야기가 생각났다
안대를 쓰고 영화표 반값에 보면 안 된다는 이야기ㅋㅋㅋㅋㅋ
저자와 같이 정말 읽다가 소리 내어 웃음이 나왔다.
읽으며 성격 급한 나로선 답답해 미칠 것 같은 상황들 속에서
인본주의 나라라는 이탈리아는 유모차를 1순위로 생각을 해주고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사람들에겐 따뜻한 배려를 한다는 구절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웃고 울기도 한 '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유튜브도 궁금해져 <이태리 부부>를 검색하여
유튜브 영상도 몇 개 보았는데 책에서처럼 내추럴한 부부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이탈리아에 대한 꿈도 한층 더 짙어졌다.
2019년 연말에 태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너무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돌아와 외국 살이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그러나 돌아와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생활이 마비되버렸다.
여행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차질이 생기고 나는 일자리까지 잃어 백수가 됐다.
강제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소한 행복은
책을 읽고 책 중에서도 절대 읽지 않았던 에세이를 읽는 것이었다.
그것도 '여행 에세이' 그냥 해당 나라의 가이드북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여행 에세이가 좋았다.
절대 에세이는 쳐다도 안 봤었는데 이젠 여행 에세이를 찾아서 보다니...
처음은 내가 다녀온 태국, 치앙마이에 대한 에세이였고 두 번째는 프리다 칼로의 나라 멕시코였다.
그리고 지금 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를 읽었는데 정말 요즘 유행하는 랜선 여행을 톡톡히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