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시집
김이수 지음 / 책익는마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소장하게 된 2번째 시집,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중학교 때는 시를 써서 시대표로 상도 받았었는데 지금은 한 문장도 겨우 쓰는 수준...

어릴 때부터 책도 좋아하고 교과서 읽는 걸 좋아했었는데 커가면서 관심이 해이해졌다.

요즘 들어 다시 독서하는 재미에 빠져 월 5권 정도는 읽는 것 같은데

소설 등을 읽다가 가끔 시를 읽으면 술술 읽히기도 하고 잠깐 짬 내서 읽기도 좋다

이 시집은 겉표지가 하드 재질로 되어있어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최고였다.

또한 중간중간 사진도 같이 첨부되어 있어 전혀 심심하지 않다.

차례는 <봄에, 여름에, 가을에, 겨울에>라는 사계절의 이름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읽은 페이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에' 차례였다.

틈틈이 하나씩 읽었는데 마음에 들었던 시는 '고향 하늘'

고향 하늘

하늘이 저리 파랗다니

구름이 저리 하얗다니

천지가 이리 부시다니

늘 있던 것 늘 잊고 살다

새삼스럽게 놀라는 마음

이런 것들 말고도 나는,

얼마나 많은 부신 것들

까맣게 잊고 살았을까

무슨 영화를 구하느라

하늘 파란 줄도 몰랐을까

P.119

정말 요즘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루를 살아가며 당연한 것들에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원망 가득한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다.

코로나가 앗아간 평범한 일상이 그리웠고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하는 답답한 현실이 나를 옥죄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에 쓰인 그대로 아직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천지는 눈부시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행복하게만 살기에도 짧은 생인데, 조금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에 감사한 인생을 살아야지.

시는 짧지만 수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고 또 짧기에 바쁜 일상에서도 한 줄쯤은 읽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