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자존감이 높은 것 같기도 하고 낮은 것 같기도 했는데 이 부분을 읽자마자 아하! 싶었다.
자존감이란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이며 타인이 나에 대해 무엇이라 평가를 해도,
심지어 비하를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상태를 바로 자존감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나는 그냥 단순한 자의식 과잉 상태였다.
나는 정말 나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나를 평가를 하는 걸 정말 견디질 못했다.
자존심과는 별개로 정말 유리 멘탈 중의 유리 멘탈이 바로 나였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유튜버도 오랫동안 고민하기만 했었고 이 문제로 친구와의 관계도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책을 한 장씩 읽으며 챕터 1만 읽었는데도 조금은 안정되는 느낌,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책 속의 한 구절을 필사하고 내 마음속에도 깊이 새겨 넣어 정말 나 자신을 돌봐야겠다.
또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마음에 와닿고 몇 번이나 다시 읽었던 건 part2의 챕터 1 가족에 대한 이야긴데
다른 건 크게 와닿지 않아 쭉 읽어 내려가다 '가족의 부재에 대한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재독했다.
나는 엄마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항상 어릴 때부터 해왔던 생각이 하나 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다면 나도 같이 따라갈 것' 한 번도 엄마의 부재에 대해 괜찮았던 적이 없다.
사람이라면 누가 괜찮겠냐만 나는 유달리 아기 때부터 엄마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강해 다른 사람에겐
눈도 안 마주치고 화장실 가는 것까지 따라다녔다고 했었다.
동생과 어린 시절엔 마주치기만 하면 싸워대는 통에 크게 애정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동생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도 다녀오니 동생과의 우애도 두터워졌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 엄마와 내가 동시에 떠나면 내 동생은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또 하나 늘었다.
아직까지 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걸 잘 하질 못한다.
하물며 지나가다 본 고양이, 강아지에게도 정을 붙여 재수 없는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면 며칠 동안 펑펑 우는 건 둘째치고 굉장히 우울해하곤 하니까... 책을 읽으면서도 아직은 자신이 없긴 하다.
또 당장은 엄마의 부재보단 키우는 강아지의 부재가 더 빠를 것 같아 몇 번이나 후의 일을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너는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멈추질 않아 괴로웠다.
나는 아직 죽음을 당연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나 스스로 고립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바뀔 순 없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몇 번이나 다시 읽고 또 다양한 해결 방법들을 찾아보며
내가 견뎌내고 회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직 우리나라는 정신과쪽 진료는 쉬쉬하고 또 숨기기 급급한데
정신과 질병 또한 사람에겐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병이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인 양재진, 양재웅 님 같은 전문의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음이 병들지 않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이렇게 책 한 권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