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왕, 루프스 1~4 세트 - 전4권
윤하영 지음 / 뮤즈(Muse)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 장 인 물.



여주. 정유채(레티티아) - 치킨을 사러 갔다가 갑자기 낯선 세계에 떨어진 유채는, 지금 제가 무슨 상황인건지 파악하기도 전에, 여우 수인들에게 잡혀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지만, 여우 수인인 헤르티아가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빼어난 미모를 보고, 늑대왕 루프스에게 바치게 되면서, 그녀는 말로 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주. 라이칸(루프스) - 어릴적 상처로, 누구도 믿지 않고 오직 최고가 되기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 앞에 나타난 유채. 누구도 제 앞에서 당당한 적 없었건만, 저 자그마한 여인이 고개 빳빳이 들고, 당당하게 구는 모습이 보기 싫어, 제게 복종하게 만들 겠다 다짐하며 그녀를 제 펠릭스 다우스로 제 곁에 두고, 상상 그 이상으로 그녀에게 고통의 맛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제게 복종하지 않고, 제 의견이 맞다 말하는 그녀를 보며 어느샌가 마음이 이상해짐을 느끼며, 생전 느껴보지 못할 거라 생각 했던 [연모]의 마음을 깨닫지만, 너무 늦었을 뿐이니......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 스포 살짝 있음 )






피폐물이란 키워드에 예판 떴을 때 부터 엄청 기대했던 [늑대왕 루프스]
강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남주에, 피폐물, 거기에 차원이동까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글이었기에, 책은 받자마자 읽어봤는데, 피페물이라더니, 글은 처음부터 여주를 엄청 굴린다.

이렇게까지 하면 나중에 남주 얼마나 후회하려고 이러는건지...... 조마조마할 정도로 여주를 굴리는데, 그동안 피페물에서 여주들을 몸으로 학대한다거나, 아니면 폭력을 쓴다거나 하는 정도의 굴림이 아니었다. 이건 정말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함이었던지라, 아... 아무것도 몰랐던 평범했던 이제 막 수능을 끝낸 여고생이 겪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여주는 혼혈이다.
독특한 외모로인해, 현대 세계에서는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며 괴롭힘을 당했었고, 그 독특한 외모가 남주가 살고 있는 세게에서는 최고의 미녀로 통하는 외모였으니, 여주는 처음부터 눈에띄는 미모로 인해 여우 수인에게 몹쓸 당할 뻔 하기도 하고, 남주의 눈에 들기도 하고, 또 다른 수인들의 눈에 들기도 하면서, 이런 저런 고초를 겪게 되지만, 남주로 인해 여주의 순결은 지켜지니 이건 다행이라 해야할지...... 남주 너마저도 아껴주니 속상해야 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저를 업신여겨 보는 듯한 것을 견디지 못한다. 무조건 제가 최고여야 하고, 저를 우러러러 봐야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무것도 아닌 여인이 왜 그리도 당당한건지,  못마땅해서 그저 저에게 복종하게 만들고 싶었었다. 허나, 그가 선택한 방법은 너무 잔인했고, 틀린 방법이었을 뿐이고 ㅠㅠㅠㅠ 솔직히 남주가 여주에게 했던 행동들은 용서 받긴 힘들 일이긴 하다.  글을 읽으면서 그 상황들을 대충 상상해봤는데, 너무 소름이 끼치더라는 ...... 근데, 의외로 남주의 여주 괴롬힘은 오래 가지 않는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당당한 여주가 자꾸 궁금해지고, 마음이 가고, 그래서 결국 제 손으로 여주를 풀어주기도 하고, 하면서 어느순간 남주가 바라는 건 오로지 여주가 저를 바라봐주고, 제 곁에 있어줬음 하는 바램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 남자의 집착 소유욕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와 이 남자 집착 무섭다.

이 남자의 집착은 병적이었다.  소유욕, 집착 이런거 좋아하는데 이 남자는 내가 여태 봐왔던 집착의 정도가 아니었다 ㅋㅋㅋㅋ 이건 진짜 ㅋㅋㅋㅋㅋ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여주한테 집착하고, 여주는 그런 남주한테 아주 질색팔색하며 밀어내고, 떠날 생각만 하고, 그러면서 둘은 자꾸만 어긋나고......



말했듯이, 남주의 여주 굴리기는 생각보다 길게 가지 않고, 집착으로 여주를 제 곁에 가두려고 하는데, 그런 남주의 마음을 다른 수인들도 눈치를 채고, 여주를 이용해서, 남주를 무너뜨리려 한다. 그러면서 여주는 자연스럽게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럴때마다 남주는 목숨걸고 여주를 구해주는데, 여주는 그런 남주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짜증내고 화를 내는데 ㅠㅠㅠㅠ 남주가 잘못하긴 했어도, 많이 잘못했어도, 그래도 구해준 사람한테, 남주 아니었으면, 여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ㅠㅠㅠ (처음에도 여주가 남주한테 그렇게 건네지지 않았다면 그 여우 수인들한테 무슨일을 당하고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건데 ㅠㅠㅠㅠ) 너무 화를 내니까 ㅋㅋㅋㅋ 그래도 로맨스 소설인데, 어느정도의 개연성 무시하고 여주가 남주에게 스톡홀롬 증후군의 그런 묘한 감정만이라도 가졌음 좋겠는데 ㅋㅋㅋ 너무 싫어하니깐 ㅋㅋ 온 마음 다해 남주를 증오해버리니까 ㅋㅋㅋㅋㅋ 이제는 제발 좀 남주를 용서해줬음 좋겠는데 너무 끝까지 남주를 미워 하니깐 좀 지치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오히려 남주를 응원하게 되고, ㅋㅋㅋㅋㅋㅋㅋ 제발 그냥 다른 여자 찾았음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



알 수 없는 감정이었고, 처음 겪는 감정이었던지라, 조금의 혼란은 있었지만, 이후 남주는 여주에게 맹목적으로 헌신하고, 용서를 바라고, 그러면서도 여주를 소유하려 하고 집착하고, 여주는 남주를 밀어내고 ㅠㅠㅠ
글은 그렇듯 솔직히 로맨스 부분에서는 막~ 설레인다거나 하는 매력은 없었지만, 여주와 남주의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남주가 사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계략들이라던가, 여주가 살고 있던 현대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런 글이었던 것 같다.




제 곁에만 있어준다면 뭐든 다 하겠다는 남주, 하지만 여주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원래 살고 있던 현대세계로 와야 했고, 왜 꼭 돌아가야 하는건지 목에 핏대 세우며 설명하지만, 남주는 듣지 않는다. 여주가 그냥 제 곁에 있었음 좋겠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데 떠나려고 하는 여주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렇게 어긋나고 또 어긋나는 둘 사이

피페물에서 남주가 여주를 굴리고, 나중에 그런 자신을 원망하며 후회하고 하면서, 남주가 진짜 애절절하게 반성하는 그런거에 묘한 찌릿함을 느끼기에 후회남을 좋아하고, 피페물도 좋아하는데, 이 글은 남주가 애절절하게 후회를 하는데 받아주는 이가 없으니, 그저 남주가 짠~~하더라는



제 마음이 사랑인걸 깨달은 이후 부터는 좀 더 평범하게 여주에게 다가가려는 남주. 나름 대화를 시도를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짜증일 뿐이었고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여주는 꽤 다정한 사람으로 나온다. 매사에 화가 많은 이가 절대 아니다. 여리여리한 몸을 지닌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열아홉 소녀였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정신을 가졌고, 저에게 처음 손내밀어준 토끼 수인을 목숨바쳐 보호해주며 지켜줬으며, 심성이 고운 여주였기에, 힘든 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진 못하고,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 도움으로 인해 제가 곤란한일이 생길지라도, 먼저 도움을 주고 베풀어주는 그런 다정한 여주였고, 따뜻한 여주 였는데, 오로지 남주에게만 화가 많았다.



그렇게 내내 남주에게만 잔인하고 남주에게만 차갑고 남주에게만 매몰찬 여주.
이런 여주가 천천히 남주에게 마음이 풀리고, 천천히 남주에게 다가가는 모습들을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의 화가 생각보다 쉽게 풀리진 않았다.
천번만번 여주의 마음을 이해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데 로맨스니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제는 둘이 러브러브 했음 좋겠는데 ㅋㅋ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ㅋㅋㅋ


계속 되는 여주의 밀어냄에도 끝없이 구애하는 남주
그리고 남주와 여주의 밀당 로맨스 밖에서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수인들. 그리고 남주의 부친으로 인해 상처받고 남주와 적이 되버린 이들의 복수, 그리고, 그들 사이에 숨겨져 있는 비밀 등, 굉장히 방대하고 웅장한 이야기들이 있기에, 그 스토리도 나름 탄탄하게 정리 된 듯 해 보여,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앞서 말 했듯이 남주 여주 사이는 비록 노맨스라 할 지라도, 그 외에 볼거리가 꽤 많으니, 글은 전쟁물, 계략 그리고 조금 웅장한 느낌의 그런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즐거운 기분이 들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글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 전쟁씬이 생각 나더라는(나만 그럴 수 있음 주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 어떡해 ㅋㅋㅋㅋㅋ 기껏 한 고백에 돌아오는 대답은 "변태 취급"일 뿐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에게 휘둘리는 여주가 아니라, 끝까지 줏대 있게 남주를 용서하지 않고, 제 방식대로 천천히 남주와의 관계를 이어가려는 여주의 모습은 그동안 로맨스를 통해 봐왔던 평범했던, 그런 여주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런 여주였기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분명한건 남주 뜻대로 휘둘리지 않고, 얼렁뚱당 남주의 못된 짓을 쉽게 용서하지 않고, 제 방식대로 이해하려 하는 여주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할 사람들도 꽤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가독성이 엄청 좋아서 쭉쭉 읽히는 글은 분명 아니었으나, 좋아하는 스토리에, 여주의 차원이동에 대한 원인이라던가, 벙법(?) 여하튼 그런 과정들 마저도 꽤나 깔끔하게 마무의리 됐던 글이었던 것 같다.



읽는 동안 분명히 취향이 아닌 부분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다 읽고, 마지막으로 여주와 남주의 그들만의 로맨스를 보고 나서, 책을 다 덮고나서의 기분은 음....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읽었네 하는 기분이 들었으니, 만족스러운 글이 아니었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