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1~2 세트 - 전2권
유미엘 지음 / 뮤즈(Muse)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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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정원의 마리오네트

유미엘 지음.




등 장 인 물.

여주. 헤이젤 -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영혼. 어떻게 하트퍼드의 저택에 오게된건지도 모르는... 심지어 자신이 영혼인지 조차도 없다. 그런 그녀의 영혼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완벽하게 아름다운 '신부'라는 인형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차갑고 무서워 보이기만 했던 워렌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남주. 워렌 하트퍼드 - 공작. 인형사. 완벽하게 아름다운 인형속에 들어가버린 헤이젤의 영혼. 처음에는 귀찮았던 존재였던 그녀가 어느순간부터 그의 마음에 들어오게 된다.

 


*스포를 최대한 자제하고 안쓰려고 노력한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스포라고 생각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미엘 작가님의 글은 전작인 잠든 새들의 노래를 괜찮게 봤기에 이번에 신간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가 출간되었을 때 아묻따 읽어야지 했던 책이었다.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잠든 새보다 그림자 정원이 더 괜찮았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두 작품 다 마음에 들었으니 작가님의 다음 글이 나온다면, 믿고 그냥 볼 것 같다.
잠든 새들의 노래의 여주가 영혼을 볼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면 이번 글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의 여주는 그냥 영혼이다 (그러고 보면 작가님 영혼 소재 좋아하시는 듯 ㅎㅎㅎ) 처음에 책소개를 보고 생소한 줄거리로 인해 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던 것 같다. 세상에 인형에 빙의된 여주라니..... 내가 생각하는 인형에 빙의된 이야기는 처키밖에 생각이 안나고 ㅋㅋㅋ 아니 아니 처키가 아니라고 해도, 그 아무리 예쁜 인형이라 해도 인형인데... 인형과 사랑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대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래서 책이 오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는 ㅋㅋ


 


남주인 워렌은 인형사다.
실물에 가까운 완벽한 인형을 만들어내는데, 인형이 어찌나 정교한지 만드는 시간도 오래걸리기 때문에 그가 만든 인형이 엄청난 가격에 뒷거래가 되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아꼈던 인형 [신부]
어느부턴가 [신부]를 보관해둔 방안에 들어온 영혼. 처음에는 모른 척 했는데 이 영혼이 은근히 신경이 쓰여 말을 섞게 되었고 자기도 모르게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그의 저택에 인형을 훔치러 온 도둑놈들. 워렌은 자느라 전혀 모르고 잠이 없는 영혼 헤이젤은 그가 끔찍히도 아꼈던 신부를 보호하려 이런 저런 방법을 쓰다 자기도 모르게 인형속으로 들어가게 되버린다는 ㅋㅋㅋ 남주는 여주에게 제발 꺼져 꺼져 했었는데 이제는 보낼 수 도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여주가 없어지려면 그가 아꼈던 신부도 함께 사라져야 했기에 이래저래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동거

처음에는 마냥 귀찮고 짜증나고 화딱지 나게 했던 존재였던 여주가 어느순간부터 인형들 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되게 되면서 매사 화가 나있는 듯 구겨진 인상을 하고 다녔던 남주가 여주에게만은 다정다정한 미소를 보여주며 자상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츤츤츤데레적인 모습에 나도 반하고 여주도 반하고 뭐 그렇더라는 ㅋㅋㅋㅋ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에는 짜증 엄청 나게 만드는 악조들이 등장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뭐 남주가 만든 인형을 탐내하는 놈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막 엄청나게 신경쓰이는 존재는 아니었어서 ㅋㅋㅋㅋ 남주와 여주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인형과의... 아니 영혼과의 로맨스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 엔딩까지 잘 풀어낸 것 같아 만족스러운 글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영혼이고,  인형의 몸에 들어가 있는 존재다 보니 남주와 정상적인 사랑은 할 수 없다 생각했던 여주였기에 그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이미 서로의 마음도 확인했으면서 남주에게,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는 여주가 좀 답답하기도 했는데(워낙에 강한 캐릭터의 여주를 좋아해서 ㅋㅋㅋㅋ) 여주의 조금은 고구마 스러운 모습이 그녀의 악의라고는 1도 없는 순수한 마음과 활발하고 구김살 전혀 없는 성격이 다 커버해 버리더라는.....


스토리상 로맨스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로맨스도 내가 느끼기에는 풍성풍성 했고, 외전마저도 풍성풍성해서 즐거운 기분으로 읽었던 글이 아니지 싶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여주가 살아있었을 때의 모습이 회상(?)처럼 살짝씩 나오는데 그때 등장하는 딸바보 아빠는 또 왜이리 좋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저래 간만에 집중해서 한 번에 촤아아악 하고 읽었던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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