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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새들의 노래
유미엘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7년 4월
평점 :
잠든 새들의 노래
유미엘 지음
신간소개에서 보고 큰 관심을 갖은책은 아니었는데, 분위기가 으스스하단 말에, 로맨스는 없는데 재미가 있었다는 말에 또 열린귀를 하고 주문해서 받아본 [잠든 새들의 노래]
파본이 오는 바람에 중간에 교환 한 번 하고 다시 받자 마자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책은 내 취향에 맞았다. 원래 영혼관련된 이야기 이런거 좋아해서, 영혼들과 관련된 사연들이 나오고, 사건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이야기에 점수가 원래 조금 후해서 인지 몰라는 나는 꽤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로맨스는 별로 없다는 말을 듣고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로맨스적인 요소들은 꽤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나는 주인공들의 로맨스에는 1도 설레지도 않았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 매력은 물론이거니와 여주도 딱히 매력을 모르겠고 ㅎㅎㅎㅎ 주인공들의 매력은 아쉽지만 둘이서 찾아가는 걸로 하고 나는 오히려 남조로 나오는 시드니가 뭔가 호주스러우면서도 ㅋㅋㅋ 남자답고 괜찮더라는 ㅋㅋㅋ 근데 이야기 자체가 로맨스 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진행 되다 보니, 주인공들이 매력이 없어도 읽는데 그리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영혼을 보는 능력을 지닌 여주. 귀족집안의 영애로 태어나 곱게 곱게 자랄 수 있었건만 이놈의 오지랖으로 인해 결국엔 사건사고에 직접 뛰어들다보니, 안좋은 말은 다 듣고 ㅠㅠㅠ 근데 솔직히 좀 여주가 동네에 좋지 않은 소문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 설정은 개연성이 좀 없게 느껴졌었음 ㅠㅠ 물에 빠져 죽을뻔한 아이를 구해주고, 오히려 아이를 물에 빠뜨려 죽이려 했다는 오해를 받고, 아이가 분명 아멜리아는 저를 구해주려고 했었다고 말했음에도 아무도 듣지 않고,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줬더니, 역시나 기분 나쁘다며 수근수근 거리는 설정은 괜히 화딱지가 나더라는 ㅋㅋㅋㅋㅋㅋ
여주는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귀여움만 받고 자라나서 그런지 생각이 없는 편이었고, 좀 많이 순진한 편이었고 그래서 쉽게 속아 넘어가서 내 애간장을 좀 태웠는데 ㅋㅋ 우리 남조가 사이다 스럽게 늘 여주를 도와줘서 여주를 미워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좋았다는
ㅋㅋㅋㅋㅋ 우리 남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허약해서 ㅋㅋㅋㅋㅋㅋ 팔팔한 열아홉의 나이에 몇일 잠 못 자 비실비실 거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술마시고 쓰러지질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남주 정말 너무 허약해 ㅋㅋ 허약해 ㅋㅋ 이런 나약하고 허약한 어린아이 같은 남주는 내 취향이 너무 아닐세 ㅋㅋㅋㅋ 질투는 많고 ㅋㅋㅋㅋ 여주가 다른 남자랑 어울리는 건 싫고 여주가 없어져도 곧 개강이라 짐 싸면서 돌아갈 걱정부터 하는 우리 남주 나는 좀 별로더만
울리지 않는 오르골 '잠든 새들의 노래' 를 통해 이런저런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인해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클라이막스에 치닫는데, 아 악조로 등장하는 쥴스... 이 남자 정말이지 말하는게 너무너무 얄미워서 ㅠㅠ 남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었다. 복수심도 들것이고,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 심경 역시나 너무나 공감이 가는데 아니 그러면 그 당사자 한테만 복수를 해야지 왜 애먼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질을 하는건데... 정신병자 같은, 아니 정신병자 쥴스와 '잠든 새들의 노래' 오르골의 주인 애네둘 너무너무 꼴비기 싫어서 ㅋㅋㅋㅋ 막 읽는데 손이 부달 부달 떨리더라는 ㅋㅋㅋㅋㅋ 그래서 재밌었고 ㅎㅎㅎㅎ
이래저래 포기할 건 포기하고 마음 비우고 읽는다면 나쁘지 않은 책인 것 같다는... 뒤로갈수록 사건들이 터지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가독성도 더 붙고 그래서 나 역시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어버렸다는 ㅋㅋㅋㅋ 간만이고만 이런 집중력을 발휘한 책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