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으로 사는 법 1~2 세트 - 전2권
김지우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게임을 소재로한 [만렙으로 사는 법]은 출간전부터 이미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게임과는 너어무나 거리가 먼 나였기에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과연 나처럼 게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밌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해 읽기전에 많이 망설였던 책이었는데,  생각외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글은 생각처럼 게임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간혹 전문 용어가 나온다 하더라도 작가님께서 앞뒤로 용어에 대해 어색하지 않게 풀어주셔서,  게임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아무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글이었다.

처음에는 여주 세영이 우연히 만난 착해빠진 호구4인방에게 자꾸 "즐아 하세요" "즐아" 이러는데 ㅋㅋㅋㅋㅋ 나는 "즐아"가 뭔지 몰라서 ㅋㅋㅋ 실제로 만렙을 소유하고 계신 지인 힝*님에게 물어 봤더니 보통 게임할때 게임이름대면서, 즐거운 ㅇㅇ 하세요 하는 인사를 줄여한다며 아마도 여주가 하는 게임 이름아'아"로 시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하고 보니 맞네 맞어 ㅋㅋ 여주가 했던 게임 이름이 [ 아르카디아 온라인]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즐아 = 즐거운 아르카디아 하세요 였구나아아아 ㅋㅋㅋㅋ



요것 말고는 나를 혼란에 빠뜨린 ㅋㅋㅋㅋㅋㅋㅋ 겜 전문용어는 없었던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울 게 없는 엄청난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만렙의 소유자 여주 세영에게는 게임 속 세상 퀘스트는 누워서 떡 먹기. 식은 죽 먹기였을 뿐이었고지만  초보렙을 갖고 있는 길들원들이며 게임 세상 속 인물들은 모두 그녀의 능력이 어마무시하게 느껴졌을 뿐이고, 아무도 깨지못한 퀘스트까지 손쉽게 깨버리느 여주의 강인함에, 나는 또 청초청초 답답한 여주보다는 이런 강한 여주를 좋아하기에 일단 여주의 캐릭터가 아쭈우 마음에 들었다.

퀘스트를 깨기위해 여주와 일행은 여기저기 모험(?)을 다니는데 퀘스트 하나, 하나를 깨면서 새로운 곳에 가는데 그곳에서 만난  여려 캐릭터들과의 케미도 좋았고 은근하게 흩어져 있는 뭔가 병맛스러운 호구같은 퀘스트 상대들로 인해 책을 보는 동안 피식피식 거리면서 읽었다.

처음에는 강하게 다가왔다가 여주의 힘을 직접 겪어보고는 바로 꼬리 내리고, 알고보면 나쁜 등장인물들은 없는 나름 사연들이 다 있어 나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그들이 여주에게 동화되어 여주를 도와주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새로운 퀘스트를 향해 도전하려 갈때는 이번에는 또 어떤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될까 하는 셀레임까지 드는게 아주 어릴때 봤던 30일간의 세계일주도 막 생각이 나더라는 ㅋㅋㅋㅋ

한 곳 한 곳 새로운 곳을 갈때마다 새롭게 만난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만렙으로 사는 법. 아 나도 만렙으로 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내가 읽은 부분2권)까지 온통 판타지 적인 요소들이 가득가득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새로운 현실세계라 할지라도, 게임속 현실이었기에, 게임에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그들을 깨고 부수고 하면서 현란한 기술(?)들이 등장하기에, 치고 부수고 싸우면서 막 옷도 슉슉 갑옥으로 갈아입었다가 나비옷으로 갈아입었다가 어찌보면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싸우기 때문에 판타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본다면 너무나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워낙에 판로를 좋아하기에 이런 현란한 싸움 기술 마저도 좋더라는!!!!

나는 ㅋㅋㅋㅋ 게임 판타지 영화, 워크래프트 , 마블 같은 그런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던 것 같다 ㅋㅋㅋ 이런 영화도 또 워낙에 좋아해서 [ 만레으로 사는 법 ] 은 제대로 내 취향 저격을 해버렸다는 캬캬캬캬캬캬캬


자신이 즐기던 게임속으로 들어와 현실이라게 실감 나지 않았던 여주는 게임속에서 내 파티원이 아닌 다른 이들을 죽이는 것에 그닥 죄의식(?)같은 느끼지 못했고, 늘 그랬던 것 처럼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악당을 해치우고, 내 파티원에게 해를 입히는 놈들을 끝까지 찾아가 갈갈이 찢어버림에도 아무렇지 않았느데 그런 여주 세영이 게임속 현실이 현실임을 조금씩 자각하면서 내 파티원들을 진심으로 챙기게 되고 변화하는 모습도 너무 오글거리지 않게 표현해서 좋았다. 이 책은 진짜 여주의 매력이 다 한 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여주의 힘이 엄청나다

거기에 여주가 무진장 아끼는 너무나 이쁜 엘프녀 마리엔. 여주는 마리엔을 하나의 캐릭터로 보고 아주 온 정성을 다해 마리엔을 아끼는데 마리엔과 여주의 케미도 좋았고, 여주를 가장 못마땅하게 여겼던 시디발라도 늘 툭툭 거리면서 여주에게 안 이쁜 말을 해대지만 늘 그녀를 챙겨주고 걱정해주며 그녀가 해주는 요리들에 환장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여주를 너무나 좋아하는 그들의 모습에 뭔지 모를 간질 거림이 있었다는 ㅋㅋㅋ

감정없어 보이는 퀘스트 깨끼에 여념없는 강하기만 한 여주와, 적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부상에도 도움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호구 같은 착한 파티원들의 케미가 좋았고, 점점 호구들의 착함에 빠져들어 여주마저도 관계없는 이들을 도와주기위해 목숨 바쳐 결투할때는 뭔지 모를 찌릿함도 느껴지더라고 ㅎㅎㅎㅎㅎㅎㅎ



첵은 로맨스가 없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야 하나... 책의 2권 중반부쯤에 여주의 공격으로  본의아니게 타격을 받고 기억상실에 걸린 눈이 부실 정도로 잘생긴 남자. 카라드가 등장해주는데, 카라드와 여주 사이에 은밀한 뭔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전까지는 오로지 모험과 결투 ㅋㅋㅋㅋ 뿐이고, 간질거리는 그런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사슴 같은 여리디 여린 여주의 노예가 되버린 카라드의 순정,  여주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던 여주로 인해 공격을 받고 기억까지 잃게 되었지만 그런 그를 살려주고 도와준 이 역시나 여주였기에 그는 여주에게 의지하며 그녀를 마음에 품게 되는데 여주는 저를 피하는 것 처럼 보이자 시무룩해 하고, 그럼에도 여주옆에 있고싶어 여주가 가장 아끼고 이뻐하는 마리엔 옆에 온종일 붙어 있는 모습은 아 너무 귀엽더라는 ㅋㅋㅋ 진짜 강아지 같애 ㅎㅎㅎㅎㅎ 나 이 여리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강한 이 남자가 또 그렇게 좋으네 ㅎㅎㅎㅎ 이 남자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아직까지는 여주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점점 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고, 나중에는 왠지 여주를 보호할 것 같은 느낌적인 로맨스적인 느낌이 팍팍팍 들면서 괜히 설레네

남주로 추측되는 카라드의 등장 이후에 책은 그 재미를 더했고, 그랬기에 2권 중반 부터는 여주와 남주 사이에 쫄깃한 뭔가가 생긴 이후에는 제대로 완전 몰입해서 봤던 것 같다.

어서어서 3권이 나와서 카라드와 세영의 케미 폭발도 보고 싶다는 아아아아 재미가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판타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나 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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