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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ㅣ 퓨처클래식 4
세라 워터스 지음, 김지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6월
평점 :
영화 아가씨를 본 이후에 원작인 [ 핑거 스미스 ] 도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 보니 아직도 못 보고 있지만, 그녀의 신간 [게스트]를 본 이후에 와!!! 기필코 [핑거 스미스]도 꼭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었다.
그리고 미스터리라서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도 있었는데 내 선택은 탁월 했던 것 같다.
책이 처음부터 나를 매혹적으로 끌어당겼던 건 솔직히 아니었다. 엄청난 두께감때문이었을까??? 처음에는 엄청난 두께로 인해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시작해서 인지, 생각만큼 페이지가 슉슉슉 넘어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초반의 암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인해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린 건 사실이나, 마음을 가다듬고, 책에 집중하고,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슉슉슉 읽고 있더라는 ( 집중하기 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했지만 말이다 ㅎㅎㅎㅎ ) 책은, 프랜시스의 집에 바버씨 부부가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기대하고 봐서일까?? 음.. 생각만큼 미스터리 적인 요소는 충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그녀의 전작인 [핑거 스미스]와 비슷한 동성애를 다룸으로써 미스터리(???) 치정물(?)정도로 나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동성애에 집중적인 비중을 두기 보다는 살인 사건이라는 나름의 반전 포인트로 글의 분위기를 전환 시키는데,
으흠...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주인공인 프랜시스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다보니,
살인사건에 대해 풀어헤쳐 나가는 과정이라던지 아찔한 범인 잡기 같은 레너드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쫄깃함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랬기에, 미스터리물에서 볼 수 있은 나름 희열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는, 범인잡기에 성공하고,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는 그 짜릿함은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생각했던 미스터리 적인 요소는 분명히 부족했고, 기대했던 분위기의 글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매료되었던 글이었던 것 같다.
작가의 전작인 [핑거 스미스]도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