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욱 - 사건치미교1960

사건 치미교 1960
문병욱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월

[사건치미교 1960]은 1930년대 희대의 사이비 교단 백백교를 모티브로.. 실화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라 하여 그 궁금증이 더 깊었던 것 같다. 나는 솔직히 백백교 사건을 알지는 못했었는데, 책을 보는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책은, 영화화를 위해서  처음부터 그 엔딩까지 치밀하게, 계산되어 흥미진진하게 풀어져 나가는데, 이런 일반 문학을 집중해서 읽은 건 참으로 오랫만이지 싶다. 읽는내내 정말 이런일이 현실에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이야기는 너무나도 잔인했고, 소름돋았던 것 같다.

시작부터 나를 그냥 마구잡이로 끌어당기는 이야기의 시작은 한 부모가 어린 소녀를 대원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반은 제정신이 아닌 듯한 마치 뭐에 씌인 것 같은 흥분감으로, 소녀를 끌고 끌고 대원님에게 가는 장면으로 시작이 되는데, 이야기의 시작부터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일으 켰던 것 같다.

대원님이라 불리우는 남자. 해용(박정철)이 치미교라는 사이비 교단을 설립하게 되고, 전쟁으로 마음이 피폐해진 이들을 구원해준다는 명목아래 그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어린 소녀들을 범하며 그야말로 왕처럼 군림하는 차마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남자 해용의 이야기와, 치미교에 빠져 모든 재산을 바치고, 제 딸마저 바치고, 치미교에 입단한 아비와 동생을 구하기 위해 거짓으로 치미교에 입단했다가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사실들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세상에 이들의 극악무도한 실태를 밝혀내야겠다 결심한 남자 상원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와...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진행 속도며,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진짜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마저 들었다는


원래도, 워낙에 이런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또 잘못 쓰여지면 참으로 재미없고 밍숭맹숭하게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사건치미교 1960]은 중간에 루즈해지는 부분도 없거니와, 인물 한명 한명의 캐릭터가 살아 있어서, 정말이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보길 강추하고 싶다는

요즘 가벼운 내용의 책이라던지, 에세이집만 읽다보니, 이런 일반 문학의 이야기는 조금만 어렵다거나, 살짝만 늘어져도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서 보는게 아주 곤욕인데, [사건치미교 1960]은 보는 동안 내내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았다.
이 책이 영화화가 결정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영화화가 된다면, 아.. 정말로 그야말로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나 극악무도한 악역인 치미교의 교주 대원이라 불리우는 해용을 누가 연기하게 될지도.... 몹시 궁금해지는 마음으로 간절히 이 책이 영화화화가 되기를 바래본다는....

[사건치미교 1960]의 모티브가 된 백백교부터, 세월호의 구원파까지 이 사이비 교단의 실태는 알면 알수록 소름끼치고, 무섭기까지 하다는.... 책은 그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긴,... 끝이 났지만 끝이 아닌 엔딩까지.. 책을 다 읽고 덮는 그 순간까지도 뭔가 찝찝한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참 어려운 소재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나 소름끼치게 힘있게 풀어나간 작가님도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는동안 계속해서 떠나지 않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라는 것.... 이런 일을 실제로 겪었을 수 많은 힘없는 .. 이들이 막 그려지는 듯 해서, 움찔움찔... 소름이 돋더라는....


아니 어떻게 사람을 상대로, 너무나도 멀쩡한 사람들을 상대로, 어떻게 이런일을 벌일 수 있는건지....
정말로 마지막 해용의 독백처럼 그때 그 과거에 그에게 사람으로써 살 수 있는 기회가 닿았을 때 그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수많은 희생자들은 없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 원통한 마음에... 한숨만 났던... 책이지 싶다
아니.. 그 순박한 사람들이 무슨죄가 있다고.... 이야기의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서평에 긴.. 자세한 이야기는 쓸 수 없기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읽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는


책을 다 덮는 그 순간까지도 긴 여운이 남았던 [사건치미교 1960]
두 번 다시는 이런일이... 더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