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바 1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4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2015년 일본 서점대상2위
거기에 2015년 일본 최장기 베스트셀러 니시 가나코님의 [사라바]는 휘황찬란한 이런 문구가 아니더라도
분홍 분홍한 예쁜 표지에 마음이 뺏겨 버렸었던 책이었다.





[사라바]를 쓰신 니시 가나코님은, 나한테는 조금 생소한 작가님이셨는데, 책을 받아보고 작가님 소개글을 보니,
오오 2005년에 낸 두번째 작품 [사쿠라]가 베스트 셀러로 등극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으신 작가님이셨다.
더군다나 니시 가나코님의 몇몇 글들은 영화화까지 되어 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하니,
글은 보기전부터 굉장한 기대감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글에 대한 느낌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에는 솔직히 막 쉽게 다가오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요즘 내가 너무 가벼운 장르문학만을 즐겨봐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조금 어렵게 다가온 이야기들로 인해 몰입이 쉽지는 않았었는데,
집중을 하고 읽어내려 갈 수록 글에대한 흡입력이 올라가는데, 마지막 장을 덮을때의 느낌은 처음 시작할때의 그 어려움이 아니라, 뭔가 탁!! 가슴을 두드리는 한참을 더 생각하게 만드는 먹먹함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혹여 1권만 보고 지침으로 인해 멈춰버린 분이 있다면, 2권까지 끝까지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는
조금 어려웠던, 끝을 알 수 없는 1권의 이야기로 인해 나역시도 서평도서가 아니었다면 중간에 읽기를 중단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기에, 1권을 덮고 2권을 시작해야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하나, 2권까지 다 읽은 다음에서야 "아.. 포기 안하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쉽고, 자극적인, 그런 글은 아니기에, 읽기에 어려울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조금 천천히.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천천히 읽다보면 분명 끝은 있을 것이고, 묵직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는





작가님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는 [사라바]는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니?
지금 사는 삶은 네가 원하는 삶이었니?


주인공인 아유무의 성장을 보면서 나역시도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 들었던 [사라바]





완벽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보냈던,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아유무는
세상이 좋았고, 세상 역시나 그런 아유무에게 친절했다.

그런 그의 삶이 어느 한순간 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무엇이 잘못되어진건지.... 아니 언제부터 잘못된건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주인공 아유무의 삶은 무너지고 또 무너져 내린다.
그렇게 아무것도 남지 않고, 더이상의 분노도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없는... 끝을 보고 있을때, 나타나게 된 누나
어린시절 사고만 치던 괴짜 누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주인공 아유무 앞에 나타나게 된다.
괴짜의 모습은 벗어던지고, 세련되고, 멋진 사람이되어

그리고 알게된 어린시절의 아유무는 모르는 이야기




그렇게 알게된 과거속의 이야기와 아유무에게로 온 의문의 편지 한통
그리고 그 편지로 인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아유무의 여정





특별한 클라이막스도 없고, 자극적인 장면도, 그렇다고 이렇다한 스토리가 막 스펙타클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처음부터 "어우 너무좋다"하며 다가오는 책은 아닐 수 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쁨속에, 완벽함을 원하는 시간시간 속에 누구나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일들을
주인공 아유무를 통해서, 천천히 함께 풀어가고 그가 느끼는 것을 함께 느끼며, 아유무에게 나를 발견하게 되게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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