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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 영화 같은 삶, 삶 같은 영화, 그 진짜이야기
한창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2월
평점 :
5년전엔가, 다큐스타일의 영화 [여배우들]을 보고 화려해보이는 그녀들의 삶뒤에 숨어 있는 진짜 그녀들의 이야기에 굉자한 호기심을 받았었다. 이후에 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몇달 전엔가 강적자들에서 [마릴린 먼로]의 이야기를 보고, 와 진짜 여배우들의 진짜 이야기를 제대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이번에 한창호님께서 [여배우들]이라는 책을 보고는 "아 이거는 당장 봐야 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책을 받아들자 마자 정독할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린 것을 보고는 살짝 당황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많이 어린나이도 아닌데, 안타깝게도 내가 아는 배우가 이중에서 절반도 안되었기에, 몇몇의 이야기는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신 내가 잘 아는 배우의 이야기는 배로 더 흥미로웠으니, 아마도 책속에 나오는 여배우들을 기억하는 세대들이 본다면 이야기의 흥미로움은 더할 것 같다. 뭐 그렇다고 해서 오래된 여배우들을 모른다고 해서 책이 재미없다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건 결코 아니다. 글은 짧게 짧게 배우들의 가장 빛이났던 순간부터 어두운 그 순간까지.... 다 담아내고 있으니, 모르고 본다고 하더라도, 어렵다거나 흥미롭지 않다거나 하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단, 이 배우들을 알고 본다면, 배우들의 활동시기와 그녀들의 영화에 행복함을 느꼈던 세대들이 본다면 더 짜릿한 흥분감을 맛볼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어릴때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고 비비안리에게 반해버렸었었다.
인형같은 외모에, 흑백의 화면이었지만, 아름다운 드레스에
거기에 런닝타임이 꽤나 길었던 걸로 기억된 영화였건만, 탄탄한 스토리에.
와 진짜 명절에, 특별한 날에 티비에서 해줄때마다 지금 들으면 어색할 수 있는 성우 언니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열혈 시청했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볼 때 마다 [비비안 리]에게 반했었었는데, 역시나 시간이 흐른뒤에 봐도 참 이쁘다
외관의 아름다움은 지나가는 것이에요
비비안리. 87page
나는 비비안리의 아름다운 모습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만을 기억하고 있는데 책을 보고 그녀의 진짜 대표작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를 찍는동안 그녀의 고질병 조울증과 폐병이 더욱더 깊어졌고, 결국은 조울증과 폐병으로 쉰세 살의 젊은 나이에 죽게된다. 허구의 영화가 실제에서 반복되버린 비비안리의 안타까운 삶이 아닌 가 싶었다.
짧게 짧게 소개된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 좀더 보고 싶다. 좀 더 깊게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비비안리의 이야기만 해도 그랬었다. 그녀의 좀 더 깊은 그녀의 이야기가 보고 싶었고, 비비안리의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 등 숨겨진 수 많은 이야기를 모조리 다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짧게 짧게 핵심만을 뽑아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셔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은 있었으나 조금 더 깊게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나 같은 사람한테는 뭔가 살짝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발군의 금발 외모를 자랑하던 처녀가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어 또 다른 내면에 숨어있던 비극의 정서를 막 끄집어 낼 때, 먼로의 삶은 끝나고 말았다.
유아기와 성장기때의 슬픔과 어둠이 연기로 더욱 승화될 수 있었을텐데.
그것은 관객의 상상속에 남겨놓았다.
-마릴린 먼로 중에서-
이 책이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마릴린 먼로였다.
엄청난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만큼 여자로써는 불행한 삶을 살았던 마릴린 먼로.
난 마릴린 먼로의 영화는 하나도 본 것이 없는데, 그녀의 이야기가 나한테는 가장 크게 강렬하게 남아서 인 것 같기도 하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마릴린 먼로 . 숨은 이야기가 그래서 더 많은....
역시나 [여배우들] 책 속안에서도 그녀의 이야기는 같은 여자로써 보기에는 아프고 아팠던 것 같다.
책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들의 이야기가 가득가득 실려잇고, 한 단락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지어지기 때문에, 긴 호흡이 필요 없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는 책이 아니지 싶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본다는 분들.. 이 책은 단락단락이 짧기 때문에 잠시 잠깐만의 여유를 갖고도.. 티비 광고 나오는 순간순간에 봐도 충분 할 것 같다는...
여배우들 그녀들의 숨은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기 꽤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