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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려 ㅣ 사계절 1318 문고 102
진희 지음 / 사계절 / 2015년 11월
평점 :
진희 작가님은 나한테는 잔잔하고도 달달했던 로맨스를 쓰셨던 김지운 작가님으로 더 익숙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작가님께서 청소년 소설 작가로도 도전을 한다는 멋진 소식을 전해듣고, 작가님이 쓰신 청소년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신작 『첫눈이 내려』를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은 한소녀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모든 것과 안녕을 고하려는 부분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10주전, 소녀가 엘리베이터에 오르기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둘도 없는 단짝 사이였던 소영과 지원 그들 사이에 전학생 혜서가 끼기 시작하면서 소영과 지원의 사이도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전학생 혜서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지원. 그리고 혜서의 제안으로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ucc를 제작하게 되는 세 소녀
호기심반으로 시작했던 베이비박스 ucc제작.
하지만 어느날, 찍혀서는 안될 누군가가 베이비박스 앞에 나타나고, 세 소녀는 이날의 동영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기로 하지만, 순식간에 학교내로 퍼져나가는 이상한 소문
그리고 혜서가 강제전학을 오게 된 이유가 밝혀지면서 소녀들 사이에는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주 사소한 오해와 잘못으로 시작된 그들의 갈등으로 인해 그들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고, 이야기는 이 세 소녀의 세 시점으로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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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학생에 대한 호기심부터, 단짝 사이에 파고든 학생에 대한 보이지 않는 질투 시샘
여고 시절에 누구나 겪을만한 이야기를 작가님은 흥미롭게,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그리고 다른 장편소설에서도 보여줬던 따뜻함을 『첫눈이 내려』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줬다.
작은 오해로 시작된 관계와 얽히고 읽히는 이야기들 속에 숨어있는 작가님이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가 느껴져서 글을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나한테 동생이 있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작가님의 또 다른 청소년 소설들도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따뜻해서 좋았고, 오해와 잘못 사이에 스며들어 있는 소녀들의 우정이 좋았던 『첫눈이 내려』
청소년들이 읽어봤음 하는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