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척 -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이진이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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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은

아프지 않

혼자여도 괜찮은 척

어른인 척

by. 이진이




 







 




『어른인 척』의 이진이 작가님은 '하루'라는 닉네임으로 '하루일기'를 집필 하셨던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바로 그분이기에, 서평 모집을 한다고 하기에 두 번 고민하고 손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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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역시나.... 한장. 한장 생각을 하게 만들고..... 쉬어가게 만드는..... 큰 매력을 갖고 있었다.

너무 예쁜 그림들과 많지 않은 글자들로 휙휙휙 읽은다면 한시간도 안되서 읽어버릴 수 있었겠지만, 왠지 이 책은 조금씩 조금씩 한장 한장 느끼고 싶어서.... 천천히 더 천천히 봤던 것 같다.


 



아무리 눈부신 후광을 보이는 사람과 만나도

몇 개월이 지나면 단점이란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회사에 가도 3개월 뒤면

사표쓰고 싶어지는 보통회사가 된다.


흔히 집과 회사와 사람은 인연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집도 회사도 사람도 어느날 광채를 띠며 엄청난 우연으로 내 앞에 나타나길 바라지만

어쩌면...

지금 내가 사는 집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내 옆에서 10년 넘게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나의 진짜 인연이 아닐까.


가장 오래 내 옆에 남아 있는 것들.....

진짜 인연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인연'이라는거.... 뭐 특별한거 있나 싶다... 지금 내옆에 있는 모든 사람들.. 그 들 모두가 내게 있어서는 인연이 아닐까 싶다.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여는 편이 아닌지라. 누군가와 친해질때까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어렸을때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중 하나가 ' 너한텐 안보이는 벽이 있어'라는 소리였더너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천천히 시간을 갖고.. 마음을 열고 알게된 인연들은 꽤나 오래가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내 옆에 있는 모든이가 내겐 소중한 인연이 아닐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책을 넘기다가 '진짜 인연' 이라는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내 주변의 나와 함께 해준 소중한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꼭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빨리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책들이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라고 열심히 하라고 성공할 수 있다고

뒤쳐지지 말라고,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또 도전하고 또 실천하고 또 해내라기에 그게 정답인 줄 알았다


이제야 되돌아본다.

주저앉아 힘들어하는 나를 본다.


쉬어도 괜찮아.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아.

한눈팔아도 괜찮아.

네가 행복하면 그런 것들도 괜찮은 거야.


죽기 전에 이런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내가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결혼 전에는 그랬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단 하루도 놀지 않고 일을 했고, 뒤쳐지고 싶지 않아. 또래의 누구보다는 더 높은 자리에 있고 싶어 이를 악물고 노력했고, 그렇게 앞만 보면서 달려왔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결혼을 하고 일을 그만두고 너무 많은 시간이 내게 생겼을 때, 뭘 해야할지 모르고 그냥 그렇게 하루를 버리고 또 버리고....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지내는 것이 맞는것인가.... 뭔가 안하면 안될 것 같고 나태되고 있는 듯한 자신을 보면서 다시 목표를 세우고, 뭔가를 해내려 하고 .... 그렇게 늘... 뭔가를 향해 나아가려고만 하다, 언젠가부터 '아이고 됐다!! 이제는 좀 쉬자!!"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집순이(?)가 되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나는 그때 이후로 더 행복해진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이기려고 바둥바둥 거리지 않아도 되었고, 남의 눈치 보지 않아도 되었고, 그냥 오롯이 이 여유를 나만의 시간을 어찌보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 나였지만, 나만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 그리고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니깐!! 그거면 충분한 것 같다는.....







 





가끔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잔소리의 시작이

걱정이었다는 걸

잊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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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함이, 안락함이 이렇게 큰 후회로 돌아올 줄 알았다면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이 먹을 줄 알았다면


미친놈 소리 한번 듣고 미친 짓 한번 더 해볼걸.....

바보 소리 한 번 더 듣고 바보처럼 살아볼걸....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듣기 싫어서

안전하게만 살다가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미친놈이 되기로 했다.




어른인척을 보는 동안 정말이지 한장 한장 그냥 넘길만한 페이지는 없었던 것 같다.

나역시나,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 한 척 어른인 척 그렇게 어른 흉내를 내며 살고 있는게 아니었던가...... 나이가 들었으니 이제 어른나이가 되었으니, 어른 인 척 살아가고 있던 나에게 정말이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 줬던 책이었다.



 




어려운 단어들과 빽빽한 문장들고 가리치는 듯한 자기계발서만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른인 척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들로 인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을 보는 동안 내내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일단.. 책이 너무 따뜻하니깐~ 이 따뜻함을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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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는데

내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흉하게 나이 머지는 말아야지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신경쓰는 것 중에 하나가 표정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내 얼굴에 살아온 모습이 보인다는데 나이 들었을 때 심술보 덕지덕지한 인상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ㅎㅎㅎㅎㅎㅎ

혼자 있을 때도 그냥 ㅋㅋㅋ 이유 없이 웃고 있으려고 노력한다는 ㅋㅋㅋ


봉님아 ㅋㅋ 흉악한 얼굴은 되지 말자규~~!!


 



따뜻한 말 한마디.


요즘은 모든게 디지털화가 되어서 그런지.... 온라인 세상도 커지고, 전화보다는 카톡이 편한 세상이 되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보이지 않는다 해서 조금은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금 필요한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닌지 싶다... 정말이지..... 어떨땐 심하다 할 정도로 말을 함부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 했던 옛 속담처럼... 이제는 따뜻한 말 .. 예쁜 말을 쓰면 참으로 좋겠다는






 




지나 칠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체크하다 읽는데 ㅋㅋㅋ 책을 다 보고 나니 ㅋㅋㅋㅋ 여기 저기 체크가 되있더라는 ㅋㅋㅋ 어른인 척 이 책은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두고두고 읽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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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에 빽빽한 글씨가 많은 책이 많은 독서가 부담된다면 이진이님의 '어른인 척'은 어떨런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기에,,, 함께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가을에 읽었으면 하는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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