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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주진욱
소피박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책은 진욱과 세린이 8년만에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즘 과거회상과, 현재가 오가는식의 스토리 진행이 인기인지.... 이 책 역시나,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야기가 왔다갔다하면서 진행이 된다. 과거 진욱을 몹시도 따르고 좋아했던 여주 세린. 하지만 진욱에 대한 오해로 그를 떠났고, 8년만에 재회한 그에게도 여전히 차갑다.
8년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그들의 사이.
진욱은 그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던 세린이 떠난 뒤에어 커져버린 제 마음을 알게되고 뒤늦게 후회하지만, 그녀를 잡아올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그녀를 기다렸고, 8년만에 드디어 세린을 만났지만, 돌아오는 냉담한 반응에 마음이 아플뿐이다.
과거, 사랑했었던 여자를 잃고 재회하는 남자.
이 얼마나 매력적인 후회남 스러운 시놉이란 말인가!!!!! 허나, 글은 아쉽게도 후회남 스러운 남주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진 못한 것 같았다. 후회남스러운 부분이 나오는가 싶었지만, 그러기엔 여주는 남주 진욱에게 여전히 다정스러웠다.
여주가 차가워졌다고 느끼는 이는 남주 혼자였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초반 잠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물론 나만 그렇게 느꼈을 수 있음)
8년만의 재회물이지만, 나는 그들 사이의 애틋함도 간절함도 크게 느낄 수 가 없어서 조금 안타까웠고 ㅠㅠㅠ 뭐든 조금씩 갖춘 남주가 아쉽기도 했던 것 같다. 다정하려면 제대로 손발 오그라들정도로 다정해주시던가, 게략남으로 밀고 나가려면 확실하게 능글능글 계략적으로 표현이 되던가... 했음 좋았을 텐데 ㅠㅠㅠ 후회남 스러운 매력 살짝, 다정남 매력 찔끔, 계략남 스러운 부분 조금, 순정남의 모습도 약간 보여주다보니...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남주가 되버린 것 같아서 ㅠㅠㅠ 이런 다양성을 갖춘 남주는 내 스탈이 아닌지라,,,, 주진욱씨는 나에겐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것 같지만, 반대로 다양한 매력을 다 갖고 있는 남주다 보니, 여러 사람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은 들었다.
책은 뚜렷한 악조도, 그들의 연애를 방해하는 이도 없었다.
순전히 여주의 오해로 둘은 갈라서야 했고, 오해는 풀리고, 둘은 사랑하고, ... 스펙타클한 사건사고가 없다보니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졌던 『그 남자 주진욱』
유쾌 달달했던 로코물 다음에 바로 이어서 읽어서 그랬는지.... 『그 남자 주진욱』이 더 심심하게 다가왔던 것 도 같다.
조금만 양념이 가해졌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작가님의 처녀작인 것 만큼 ( 처녀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북은 출간작이 있나 잘 모르겠고 ㅠㅠㅠㅠ) 앞으로의 작품에서는 이보단 더 다듬어진 매력적인 글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 믿기에 앞으로 나올 작가님의 다른 신작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