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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 뜻대로 1
백묘 지음 / 단글 / 2015년 7월
평점 :
독특하게 등장해 준 남주.
누구나가 쳐다볼 만한 완벽하게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의 남주의 똥끼 충만한 행동들과 사차원적인 발상들로 이 남자 좀 짜증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여주인 재인도 이런 남주가 꼴비기 싫어 죽을라 한다.
진짜 너무 제멋대로인 남주.. 이 남자의 정체가 대체 뭐야...하면서 진정 이 사람이 남주가 맞을까 하는 의심과 함께 시작된 『여왕님 뜻대로』 이 엉뚱하고도 제멋대로인 남자의 행동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유지 되는데, 그동안 여주 앞에서 과묵하고 차갑고, 그저 멋있기만 하던 남주들만 봐오다가 이런 독특한 남주를 만나서 그런지, 처음의 이건 ?미?? 하던 느낌들이 어느새 이 남자의 매력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 남자에게 매력을 느낄즈음 여주 역시도 남주를 신경쓰게 되고, 마음이 가고 있더라는.... 읽고 있는 자와, 책 속의 주인공이 함께 마음이 동한 이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더 몰입해서 『여왕님 뜻대로』를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작가님의 글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백묘님이 오랜시간 동안 독자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지 알것 같더라는
책은 유치한 듯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예전에 읽었던 손발 오갈거리는 인소 같은 느낌은 아닌.... 그런 적당히 유치 (유쾌와 유치 사이?? 아 어렵도다!!!!) 한 이런 느낌을 나는 좋아해서 ㅋㅋㅋ 3권짜리임에도 진짜 훅하고 읽었던 것 같다.
특히나 책 전반에 깔려 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가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읽었다는. 어린시절 여주에게 상처를 준 상대를 위한 복수(?)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예전에 읽었던 13월의 첫사랑과 조금 닮기도 했던 것 같다.
여주가 자신만의 성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그녀의 복수를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멋진 남주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여주. 이 둘의 조화도 좋았고
특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닌 여주가 범죄자나 악조들과 유도 심문 스러운 대화를 할 때 마다 나오는 "거짓말"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묘하게 중독이 되더라는 ㅋㅋ 상대가 무슨 말만 하면 "거짓말" ㅋㅋㅋㅋㅋㅋ 하며 차가운 눈동자로 쳐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각한 분위기인데 ㅋㅋㅋㅋㅋ 이게 반복되다 보니 나는 또 혼자 웃겨서 ㅋㅋㅋㅋ 꺌꺌 거리고 ㅋㅋ
로맨스도 전반에 깔려 있지만, 로맨스 보다는 여주의 과거 사건을 풀어가는데 이야기의 중점이 더 실려 있어, 으흠... 내 기준에서는 로맨스가 막 풍족풍족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 잠깐씩 남주가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여주를 향한 속 마음을 내 비치는 장면들은 짧게나마 심쿵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능글능글 까불까불 하는 남주가 여주로 인해 상처받고, 그녀를 지켜주지 못 했을때 (자기 잘못도 아닌데 ㅠㅠㅠㅠ) 심각심각 해지는 데 캬아아아아아!! 가끔 보이는 이런 진중한 모습 좋아 좋아
늘 여주의 입장에서 여주만을 위해 움직여주는 남자 성현.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 남자인지라 당연히 사랑도 처음인 남자.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려워 본의 아니게 여주에게 상처를 주지만, 상처준 본인이 더 힘들어하고 마음아파해서 또 그런 그의 모습에 모성애가 발동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재인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슈펴맨 처럼 나타나서 해결해주는 진정한 능력남....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주지만, 절대로 무게잡지 않고 여전히 껄렁껄렁 능글 맞게 행동하면서 지혜롭게 해결해 가는 이 남자의 묘한 매력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버린 『여왕님 뜻대로』 이런게 작가님의 힘인 것 같고~
처음엔 그저 얄밉던 남자였는데 어느샌가 맘속에 자리잡아 오.. 이 남자 꽤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웹소다 보니 당연히 씬이라던지 끈적끈적하나 분위기는 PASS!!
끈적거리는 분위기 없이도 충분히 유쾌했고, 재밌었던 『여왕님 뜻대로』
살짝 아쉬운 것 이 있다면 여주를 힘들게 만들었던 악조의 엔딩이 조금은 허무해서..... 뭔가 좀 더 강한 고통을 맛보여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조가 모옵시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ㅋㅋㅋㅋ 심심한 엔딩이지 싶기도 하고 ㅋㅋ 계속 악조가 분명 괴로워하고 있는 장면이 나올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기다렸건만 ㅋㅋ 사건의 끝에는 늘 그렇듯 남주와 여주의 달달한 이야기들로만 가득가득 채워져 있더라는 







엄청난 능력가 남주와 여주의 신데렐라 이야기라던지~ 남주를 졸졸졸 따라다니던 여조도, 모두다 훈훈하게 마무리 지어지고~~ 그러고 보니 이 글은,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마귀할멈 같은 그 악조를 제외하곤 막 짜증날 정도록 여주와 남주 사이를 방해하는 악조들은 등장하지 않았구만 ↗↗↗↗↗↗↗ 악조 없는 글을 좋아하는 봉님인지라 이런 부분 역시나 내 마음에 들고만
주저리 주저리 길게 말을 늘어놨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사건중심의 로맨스소설 '여왕님 뜻대로'는 나한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