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 블랙 로맨스 클럽
멜리사 젠슨 지음, 진희경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일단, 책의 표지가 내 스타일이고, 책의 소개글도 몹시나 끌렸었던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

몹시도, 궁금했었는데, 운좋게 서평에 당첨이 되어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은 현대의 캐서린과, 동명이인의 19세기 캐서린의 이야기가, 현대의 캐서린은 블로그를 통해, 19세기 캐서린은 일기장을 통해 그녀들의 비밀스럽고 은밀한 사생활이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짧게, 단락지어져 이야기가 진행이 되다보니, 살짝 끊기는 맛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짧게 짧게 그날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형식으로 글이 진행 되다 보니 호흡이 짧아 나름 훅 읽히는 장점도 있었다.


그날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전달을 해주고, 그날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다른 세계의 캐서린의 이야기가 나오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더 빨리빨리 보게 됐던 것 같다. 나이도 같고 이름도 같지만, 사는 세계가 달랐기에, 멋진남자, 잘생긴 남자에 열광하는 16세 소녀들은 그 시대를 방영하듯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사랑하는 스타일 모두가 달랐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만, 19세기의 캐서린은 시대적인 제약으로 인해, 너무도 싫지만, 배불뚝이 아저씨와 결혼을 하게 생겼지만, 아버지까지 그 남자와의 혼인을 진행 시키려고 하니 딱히 반항조차도 할 수가 없다 이를 보고 답답해하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는 니콜라스. 단지 오빠 친구 였던 니콜라스는 그동안, 캐서린에 차갑게 굴고 그냥 떽떽 거리기만 하는 비호감적인, 단순한 오빠친구 였던 이 남자... 이 남자가 점점 더 궁금해져서 나는 현대의 캐서린보다는 일기장 속의 캐서린의 이야기가 살짝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제발. 부디, 배불뚝이가 아닌, 이 도도한 남자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 보는 듯한 기분으로 긴장하면서 읽었던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



그동안 읽었던 달달하고, 자극적인 로맨스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

새로웠기에 또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했던 것 같다.


16살 어린 소녀들이 제 이야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다보니, 책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귀염귀염 하게 다가왔었고, 내 16살때는 어땠었지?를 생각 해보며....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흘러 흘러도 사람을 좋아하는 건, 다 비슷하구나를 느끼기도 했다는...

나이가 어린 소녀도, 나이가 많은 아줌마도 여자라면 사랑받고 싶은 건 매 한가지니 말이다.


조금은 독특한 느낌이 드는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 그동안 읽었던 비슷한 스토리,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지쳐있다면, 이런 다른 느낌의 로맨스소설로 분위기를 전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구 마구 설레이는 그런 심장이 쫄깃해지는 장면이 있는 것도, 자극적인 장면이 즐비한...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도, 내 취향도 아니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던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


주말 오후 커피솝에서 아주 폭풍 집중 해서 한시간반여만에 후딱하고 읽어버렸던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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