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메이드 퀸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10
어도담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너무 궁금했던 『레디메이드 퀸이었지만, 3권이라는 압박이 커서 선뜻 읽기가 어려웠던 책이기도 했다. 그랬기에 이 책을 사기전까지 많이 망설였던 건 사실이다.

(집에 2권이상 짜리 책들이 읽지 않고 책꽂이에 그대로 꽂혀 있기에, 이번 역시 읽지 않고 묵은지가 될까봐 ㅜ)

책이 나온지 한참 뒤에 샀기에, 박스본 따윈 기대도 하지 않았건만, 박스본으로 와서 몹시 기분이 좋았고, 책을 받자마자 1권을 꺼내들어 읽었다. 바로 읽지 않으면 또 고이고이

묵히게 될까봐 과감히 꺼내들었던 『레디메이드 퀸』

 



첫 시작이 굉장히 강렬했던 것에 반해 1권은 솔직히 생각보다 몰입이 잘 되지 않았따. 몰입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갑자기 많은 너무도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타나서

누가 누군지 아직 파악도 하기 전에 또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하는 바람에 헷갈려서 집중을 못했다 (이름장애를 갖고 있는 봉님에겐 치명적이었다)


그렇게 1권 중반부까지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고, 의무적으로 읽다 보니, 점점 빠져들었다. 1권 중반 정도 부터 리카엘의 비올레타를 향한 감정이 슬며시 생겨나기 시작했고,

비올레타에게 관심을 보이는 베론과 칼의 등장에 리카엘의 질투심까지. 점점 더 몰입하기 시작했다.


아.. 리카엘 이 남자 왜이리 멋진지.....

비림둥이 스타일의 칼의 능청스러움과, 소유욕이 강했던 리카엘 이 두남자의 매력대결은 책을 읽는 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줬다.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될 비밀을 공유한 리카엘과 비올레타, 그리고 비올레타를 지키기위해, 오직 그녀를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리카엘.... 처음 그녀에게 차가운 어투로 그녀를

죽일 듯이 다가와 "황녀가 되라"고 말하던 리카엘은 어디가고, 어느새 비올레타 앞에서 다정해지는 남자 리카엘만 남아있었다.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했던 남자 리카엘.

그의 매력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정신없이 1권을 읽어내려가고 2권을 읽을 때는 아.. 진심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그대로 빠져들어 버렸다. 리카엘과 비올레타의 이야기도 나를 설레이게 만들어 줬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황제인 루드비히와 황후인 파사칼리아의 이야기가 더 애틋하게 다가왔다. 서로 첫눈에 끌렸고, 수많은 반대에도 무릅쓰고, 루드비히를 선택했었던 파사칼리아.

그리고 그에 따른 수많은 희생들...

그렇게 힘들게 찾은 사랑이었건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변해버린 루드비히로 인해 평생을 그를 증오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했던 황후 파사칼리아. 그리고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파사칼리아에게 돌아가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서버린 파사칼리아를 평생동안 그리워하며 살아야 했던 루드비히


너무나 사랑했지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루드비히와 파사칼리아의 비극적인 로맨스는 아..... 나에게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이 둘이 잘되길 바랬건만..... 뒤늦게라도 둘의 사랑이 맺어지길 원하고 또 원하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해피엔딩을 선호한 나로썬 마음이 아픈 결말로 인해 책을 다 읽은 뒤에도 그 여운이 길게 남았던 것 같다.

가짜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진짜가 되어야 했던 비올레타, 리카엘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 한번도 그에게 말해주지 못했던 비올레타의 아픈 사랑도, 비올레타를 잃고

그녀를 계속 그리워하며, 영원히 사랑하는 리카엘


요 근래 읽은 책들 중 최고가 아니지 싶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정치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책이기에 , 달달한 로맨스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도 있겠지만, 달달함을 무조건으로 선호하는 나에겐, 계략과 음모

피튀기는 전쟁속에 살짝씩 보여줬던 리카엘의 위대한 사랑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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