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잡는 아버지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5
김환영 그림, 현덕 글 / 길벗어린이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현덕이 쓴 동화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시대 상황을 말해 주는 마름과 마름을 붙여먹는 바우아버지의 관계는 정말 처참하다. 마름의 아들인 경환이가 못된 짓을 해도 꼼짝없이 해달라는 대로 해 줘야하는 심정.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인 상황을 보면 경환이가 일본사람인 듯 해 보이기도 하고, 바우가 우리나라시람인 듯 해 보이기도 하다. 정말 힘없는 백성들은 잘 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일본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하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시대적인 상황. 하지만 동화는 동화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우와 경환이의 갈등이 잘 묘사되어 있고, 밭을 경작해야만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고 아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발을 절룩거리며 나비를 잡는 아버지. 그 시대를 어렵게 사는 우리의 조상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만큼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어린이들이 시대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그시대로 가 여행하며 읽어보고 우리나라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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