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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박사 김순권 이야기 ㅣ 쑥쑥문고 31
조호상 지음 / 우리교육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옥수수박사 김순권’은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았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는데 이는 옥수수를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육종학이라는 생소하면서도 관심 갖지 않는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게 되었다.
국제열대농업연구소의 초청으로 아프리카에 가서 옥수수를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만 잘 살아 보겠다고 아우성이는 요즈음의 세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나만 잘 살것이 아니라 나와 더불어 다 같이 잘 사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대국적인 견지에서 평생을 바쳐 옥수수를 연구한 김순권 박사. 부지런함과 근면함으로 먼저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한나라 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지금은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나뉘어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옥수수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김순권 박사야 말로 한 분야에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선구자라고 할 수 있으며 남북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하리라 믿는다.
미국의 옥수수밭을 견학하러 가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순권을 보고 미국인 할머니가
“젊은이, 왜 그렇게 울고 있어요? 무슨 괴로운 일이라도 있는 모양인데, 내가 도와 줄까 요?”
“아닙니다, 할머니. 저는 한국 사람인데, 옥수수가 너무 좋아서 울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하는데서 열정도 나오고 긍지도 느껴진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부분이다.
누가 알아주던지 알아주지 않던지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묵묵히 그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누가 알아주라고 하지 않아도 알고서 멀리서도 찾아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